[레포츠 톡-우드볼] 가족과 함께 우드볼 하며 놀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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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포츠 톡-우드볼] 가족과 함께 우드볼 하며 놀아보자

3대 함께 할 수 있는 가족 스포츠, 전국 동호인 1만여명 20여년전 대만서 탄생… 골프 장점 살리고 단점은 보완

  • 승인 2016-08-16 10:43
  • 이상욱 대림대학교 스포츠지도과 교수이상욱 대림대학교 스포츠지도과 교수
논다는 사전적 의미는 놀이나 재미있는 일을 하며 즐겁게 지낸다는 말이다. 최근 주 5일제 근무의 정착으로 인해 여가시간이 증가하여 휴식시간이나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늘어나고 자기개발을 하는 시간도 증가하여 무엇을 하며 지낼 것인가에 대해서도 생각이 많아지게 되었다. 어떤 일을 통해 재미를 느끼며 즐겁게 지낼 수 있는가는 개인의 취향이아 여러 가지 상황에 따라 그 수단은 다양하게 나타날 것이다.

▲ 우드볼 경기 모습
▲ 우드볼 경기 모습


#나무공 이용한 신종스포츠… 국내에 2000년부터 보급

우선 우드볼을 통해 놀아볼 것을 제의한다. 우드볼(woodball)이란 나무 공을 뜻하는 말로 우드볼 경기에서 사용하는 볼이 나무로 만들어져 있어 붙여진 말이다. 우드볼은 신종 스포츠의 한 종목으로 20여년 전 대만의 웽 밍 후이(현. 국제우드볼연맹 회장)에 의해 탄생되었으며, 골프의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보완하여 만들어진 스포츠이다.

국내에는 2000년부터 보급되어 지금에 이르고 있다. 우드볼을 통해 놀아보자고 제의하는 것은 우드볼만이 가지고 있는 여러 매력으로 인해 국민들이 연령 계층에 구애받지 않고 쉽게 접근하여 즐길 수 있는 놀이이자 스포츠기 되리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필자가 처음 우드볼을 접하던 순간을 기억해보면 이 종목이 국내의 여러 사정을 고려해 볼 때 충분히 흥미와 건강증진을 위해 기여할 수 있는 종목이 되리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어 지난 17년의 시간을 우드볼과 함께 했다. 신생 종목이라 주변에 소개하기도 만만치 않았지만 지금은 전국적으로 확대되어 전국동호인이 1만 여명에 이르고 있다.

우드볼 경기는 나무로 만든 지름 9.5cm의 공을 말렛(mallet)으로 쳐서 서로 다른 12개 페어웨이에 설치된 15cm 폭의 게이트를 통과시켜 그 타수로 승부를 가리는 스포츠이다. 각 페어웨이는 파3, 파4, 파5로 직선 또는 곡선의 페어웨이로 구성되며, 경기의 승부는 각 라운드에서 기록한 타수의 합이 적은 사람 또는 팀이 이기게 되는 방식이다.

#운동시간과 경기장 제약 최소화 '최대 장점'

운동시간이 너무 소요되거나 지나치게 넓은 경기장을 필요로 하는 종목에 비해 운동시간과 경기장의 제약을 최소화 하도록 하였다. 경기장 설치를 위해 자연을 훼손하거나 지형의 변화를 주는 일을 최소화 하도록 하고 친환경 스포츠를 지향하여 코스와 장비에 가능한 변형을 하지 않도록 하였다. 말렛 헤드에 고무 커버를 씌워 타격한 볼이 굴러가는 거리를 제한하여 풀 스윙이 나올 수 있도록 하고 적은 페어웨이를 유지하도록 하였다.

▲ 우드볼 경기 모습
▲ 우드볼 경기 모습

우드볼은 골프와 달리 1개의 말렛으로 티샷(시구), 세컨 샷, 어프로치, 퍼팅을 하게 된다. 강하게 치거나 거리를 조절하거나 정교한 퍼팅까지도 오직 1개의 말렛으로만 해야 하기 때문에 간편하기도 하지만 타구의 강도를 적절히 조절하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시구는 오히려 골프에 비해 더욱 호쾌하게 할 수 있으며 퍼팅 또한 정교해야 게이트를 통과시킬 수 있다. 페어웨이에서는 볼이 날아가지 않고 굴러가므로 페어웨이의 라인을 끝까지 감안하면서 플레이를 해야 하는 묘미를 가지고 있다.

우드볼은 2~4명이 함께 플레이를 하기 때문에 운동 중 담소를 즐길 수 있어 사회성 발달에 도움을 주는 운동이다. 초보자들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운동이며, 경기 룰도 간단한 편이어서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스포츠라 할 수 있다. 자신이 타격한 볼에 대해 지속적인 플레이를 하므로 타인의 플레이를 방해하지 않고 본인의 노력 하에 모든 스코어가 결정되므로 매너 있는 운동이다.

#무릎 관절이 좋지 않거나 성인병 있는 이에게 적합

12페어웨이 한 코스를 마치는데 약 1시간가량이 소요되며 동호인들은 하루에 3~4라운드 운동을 하는 것이 보통이다. 야외에 나가서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잔디 위를 이동하는 유산소 운동이며 걷기나 조깅과 같이 무료하지 않게 장시간 재미있게 할 수 있는 운동이다.

특히 무릎관절이 좋지 못한 사람이나 고혈압, 당뇨병과 같은 성인병이 있는 사람에게 적합한 운동으로 장시간 할 수 있는 운동으로 권장된다. 볼을 게이트에 통과시키기 위해 퍼팅을 할 때 집중력이 향상되며 야외에서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담소할 수 있는 스포츠로 즐겁게 경기하는 동안 스트레스도 해소된다. 우드볼을 시작한 동호인들은 다른 운동에 비해 중도 탈락률이 매우 낮은 것이 특징이다.

그리고 3대가 같이 어울려 경기를 즐길 수 있는 가족 스포츠로 야외 스포츠, 친환경 스포츠, 미래의 스포츠라 할 수 있다. 폭염과 열대야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지만 우드볼을 통해 가족과 이웃과 함께 우드볼을 통해 무더위를 이겨내도록 한번 놀아볼 것을 제안합니다.

/이상욱 대림대학교 스포츠지도과 교수


사진은 지난 5월 25일부터 31일까지 제주도에서 열린 ‘제7회 월드컵우드볼대회’ 포스터.
우리나라 최초로 유치한 이번 ‘제7회 월드컵우드볼대회’는 ‘제5회 한국오픈국제우드볼대회’를 겸해 제주 탐라교육원 우드볼경기장에서 열렸다. 국민생활체육전국우드볼연합회(회장 최준구)가 주최한 이번 행사에는 20개국 500여명의 선수가 참가, 7일간의 열전을 펼치는 가운데 우드볼이 전 세계에 보급돼 친환경 스포츠로 자리잡아가는 계기가 될 수 있었다.


국민생활체육전국우드볼연합회 우홍기 상임고문<사진>. 대전에 거주하는 우홍기 고문은 87세 고령에도 지난 5월 제주에서 열린 월드컵우드볼대회에 출전해 노익장을 과시했다. [현장에서 만난 사람] 우홍기 상임고문 인터뷰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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