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태극기 아래로 보이는 독도의 모습 /사진=연합 DB |
♣‘새파랗다’와 ‘샛노랗다’가운데 어느 것이 표준어인가요?
‣매우 어려운 단어입니다. 어느 경우는 ‘새’를 붙여야 되고 어느 경우에는 ‘샛'을 붙여야 맞기 때문입니다.
‣위의 경우는 둘 다 맞는 말입니다. 왜 그럴까요?
♥‘새파랗다’의 경우
⁍양성 모음과 어울린 된소리(빨갛다)와 거센 소리(파랗다)앞에서는 ‘새’를 붙여야합니다.
예)
1, 새+파(ㅍ+ㅏ) ‘ㅍ’이 거센소리이고+‘ㅏ’는 양성 모음임. 그래서 ‘새’를 붙임.
⟶ 새파랗다.
2, 새빨갛다.(‘빨’이 된소리) 와 새까맣다. (‘까’가 된소리)가 양성모음‘ㅏ’와 어울림. 그래서 ‘새’를 붙임.
♥ ‘시퍼렇다’의 경우
⁍ 음성 모음과 어울린 된소리(뻘겋다)와 거센 소리(퍼렇다) 앞에서는 ‘시’를 붙여야합니다.
예)시+퍼((ㅍ+ㅓ) ‘ㅍ’이 거센소리이고, ‘ㅓ’는 음성 모음임. 그래서 ‘시’를 붙임.
⟶시퍼렇다, 시뻘겋다. 시꺼멓다.
♥‘샛노랗다’의 경우(이때는 ‘새’에 ‘ㅅ’을 받침으로 써야 합니다.
이유)⁍‘샛노랗다’에서 ‘노’의 ‘ㄴ’이 울림소리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새’에 ‘ㅅ’ 받침을 쓰지 않는 경우는, 된소리(빨갛다)와 거센 소리(파랗다)가 뒤에 붙는 양성모음과 어울리는 경우이고
⁍‘새’에 ‘ㅅ’ 받침을 쓰는 경우는 뒤에 울림소리가 올 때이며
⁍‘시’를 쓰는 경우는 된소리와 거센소리가 음성모음과 어울릴 때 씁니다.
보기)새빨갛다(0), 새까맣다(0), 새하얗다(0), (‘ㅎ’) 이 거센소리임.
시뻘겋다(0), 샛노랗다(0), 싯누렇다(0).
※ 김소영 시인은 자기 집 옥상에 있는 밭에, 싯누런 호박이 열렸다고 페이스북에 공개했어요.(울림소리‘ㄴ’앞에서)
※ 안선미 수필가는 가을이 오면 새파란 하늘에 아련한 꿈을 한 땀 한 땀 펼친다 했어요.(거센소리 ‘ㅍ’이 양성모음 ‘ㅏ’와 어울려서)
※ 가정지 유성구청 문화예술 담당자는 올 가을엔 샛노란 국화전시회를 성대히 개최한다고 했습니다.(울림소리‘ㄴ’ 앞에서)
/김용복 한말글 사랑 한밭모임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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