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릭 서캠프 = 한화이글스 제공 |
선발투수 한화 서캠프( 0승3패 평균자책점 8.38) VS 롯데 노경은( 2승8패 평균자책점 7.25)
한화 이글스가 서산에 다녀온 외국인 투수 에릭 서캠프를 선발로 내세운다. 서캠프는 자신의 KBO리그 데뷔승을 거두면서 팀의 5강 싸움에 희망으로 떠오를지 주목된다.
한화는 12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시즌 14차전을 갖는다. 한화는 전날 롯데를 상대로 3-2 짜릿한 한 점차 승리를 지켜냈다. 선발 카스티요가 5.2이닝을 2실점으로 잘 막아줬고, 송창식, 권혁, 정우람 필승조가 차례로 등판해 실점하지 않았다. 타선에서는 이용규가 1회 초 선두타자로 나와 솔로홈런을 터트리며 시즌 3호 홈런을 기록했다. 이어 로사리오의 적시타로 2-0으로 산뜻하게 출발했다. 많은 득점 기회가 없었지만, 한화는 장민석의 안타로 만든 찬스에서 정근우가 결승타를 치며 3-2로 승리했다. 한화는 이날 승리로 롯데를 밀어내고 7위로 올라섰다.
한화는 이날 서캠프를 내세워 7위자리 수성에 나선다. 서캠프는 올시즌 5경기에 나와 3패 평균자책점 8.38로 부진하다. 부상으로 떠난 에스밀 로저스를 대신해 팀의 에이스 역할을 맡아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현재까지는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직구 구속이 140km대로 빠르지 않은데다 커브와 체인지업 등 변화구가 제대로 구사되지 않고 있다.
특히 제구에 애를 먹으면서 경쟁력을 갖지 못하고 있다. 김성근 감독은 서캠프를 2군 서산구장에 내려보내 전체적인 컨디션을 점검하게 했다. 서산에서 돌아온 서캠프가 어떤 모습을 보일지 궁금하다. 전날 롯데 타선은 결정적인 만루 찬스를 2차례나 잡고도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손아섭, 황재균, 맥스웰, 강민호 등 타선이 물꼬를 트며 무서운 만큼 타선을 압박해야 승리할 가능성이 커진다.
롯데는 노경은을 선발로 출전시킨다. 노경은은 올시즌 13경기에서 2승8패 평균자책점 7.25를 기록 중이다. 시즌 도중 두산에서 롯데로 넘어와 적응해 가고 있는 단계다. 지난달 24일 한화를 만나서는 3.2이닝 6실점으로 조기에 무너졌다. 최근경기인 6일 두산전에서는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좋은 컨디션을 보였다. 140㎞대 중반의 직구와 슬라이더, 포크볼,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갖추고 있어 공략이 쉽지는 않다.
한화 타선도 최근 들쑥날쑥한 모습이다.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베테랑 타선이 조금 지친 모습이다. 여기에 양성우, 송광민 등도 풀타임을 소화하지 않아 체력 관리에 애를 먹고 있다. 좀 더 집중력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 전날 송창식, 권혁, 정우람 등 필승조가 던진만큼 다득점으로 투수진의 어깨를 가볍게 해줄 필요가 있다.
돌아온 서캠프가 호투하며 한화의 5강 싸움에 키포인트가 될 수 있을지 기대해보자.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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