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밤 페르세우스 유성우 보고 소원 빌자… 별똥별 잘보는 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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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밤 페르세우스 유성우 보고 소원 빌자… 별똥별 잘보는 팁은?

  • 승인 2016-08-12 13:14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폭염특보와 열대야에 모두 지친 8월. 밤하늘이 우리를 위로하려는 걸까. 12일 금요일밤 별똥별 쇼가 펼쳐진다.


한국천문연구원(한인우 원장)에 따르면 오늘 밤 페르세우스 유성우가 쏟아진다. 유성체들의 대기권 평균 진입 속도는 초속 59km로 시간당 약 150개를 관측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페르세우스 유성우는 매년 8월 볼 수 있는 현상으로 109P/스위프트-터틀 혜성에 의해 우주 공간에 흩뿌려진 먼지 부스러기들이 지구 대기와 충돌하면서 일어난다. 오늘밤 극대시간은 밤 10시부터 12시30분까지다.

매년 찾아오는 유성우쇼지만 빛이 많은 도심에서는 쉽게 관측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면 누구보다 노련하고 완벽하게 유성우를 관찰하려면 어떤 점을 유의해야 할까?


빛이 있다면 작은 별도 잘 눈에 띄지 않기 때문에 빛이 없고 높은 건물과 산이 없이 사방이 트인 곳이 좋다. 하늘의 중앙, 머리 꼭대기인 천정을 넓은 시야로 바라본다고 생각하고 고개를 오랫동안 들고 있기 어렵다면 돗자리나 뒤로 젖혀지는 의자를 활용하자.
TIP> 돗자리를 준비하자. 넓은 시야로 하늘을 바라보자.

▲페르세우스자리 위치와 복사점. 출처=한국천문연구원
▲페르세우스자리 위치와 복사점. 출처=한국천문연구원

페르세우스는 아테나가 준 거울 방패와 헤르메스가 준 날개 달린 신발을 신고 메두사를 무찌른 신화 속 중인공이다. 페르세우스 자리는 겨울 하늘, 북쪽에서 빛나고 알파벳 소문자 u에 메두사 머리를 달고 칼을 치켜든 모습을 하고 있다.

유성우란 비처럼 내린다는 말로 별동별이 쏟아지는 광경을 말하는데, 태양계 소행성이나 혜성에서 떨어져 나온 파편들이 무리를 지어 지구를 통과하며 별똥별을 쏟아낸다. 유성우 이름은 복사점이 위치한 별자리 이름을 따서 짓게 되는데, 페르세우스 유성우는 복사점이 페르세우스 자리에 있기 때문에 명칭을 따온 것 뿐이지 실제 페르세우스 별과는 무관하다.

복사점이란, 유성들의 궤적을 짚어 보면 한 점에서 출발한 것 같이 보이는 지점이 있다. 그 지점을 복사점이라 하는데 지구가 태양 주위를 돌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다. 눈길이나 빗길에서 빠른 속도로 차량은 운행할 때 빗방울이 한 점으로 보이는 것과 같은 원리다.
TIP> 페르세우스 별자리와는 무관, 복사점 개념을 알아두자


오늘 쏟아지는 유성우는 비처럼 사방에서 쏟아지기 때문에 망원경은 오히려 방해가 된다. 맨눈으로 하늘을 편안하게 바라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 매직아이를 보듯 초점을 흐린 상태로 보는 것이 더 좋다고 한다. 페르세우스 별자리가 위치한 지점을 찾지 말고 넓은 범위의 하늘을 보는 것이 좋다.
TIP> 망원경은 필요 없고, 흐릿한 초점으로 넓은 시야를 보는 것이 좋다.


열대야 현상이 지속되고 있지만 장시간 별똥별을 관측할 것이라면 긴옷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또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미리 바르거나 착용하는 차단제를 준비하는 것도 좋다.
TIP> 긴옷과 모기차단제는 필수예요.

12년만에 가장 많은 별똥별을 관측할 수 있는 기회. 바로 12일 밤이다. 페르세우스 유성우를 보며 소원하나씩 비는 것 잊지 마시길. /이해미 기자

*우리지역 인근 천문대
대전시민천문대: 대전시 유성구 과학로 213-48 (042-863-8763)
소백산천문대: 충청북도 단양군 단양읍 천동리 산9-5 (043-422-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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