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5일 광복절을 앞두고 그동안 잊혀져 있던 애국지사들의 면면과 활동 사항에 대해 새삼 주목되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대전지방보훈청에 따르면 대전과 충남 지역 애국지사는 각각 2명씩 4명이 생존해 있다.
조동빈(92), 정완진(89), 조일문(99), 이일남(91) 지사가 바로 그들이다.
우리나라의 해방은 일제에 맞서 나라를 구한 이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조동빈 지사는 평남 평양에서 태어났다. 광복군 제3지대에 입대해 일본군과 맞서 싸웠다.
경북 김천에서 태어난 정완진 지사는 대구상업학교 재학 중 1943년 4월 항일학생결사 태극단에 가입했다. 단원들은 용두산과 비파산 등 비밀장소를 이용해 유대의식과 민족적 교양을 길렀다.
하지만, 1943년 5월 배반자의 밀고로 잡혀 모진 고문을 당했으며 같은해 10월 대구형무소로 옮겨졌다가 기소유예로 출옥했다.
조일문 지사는 함남 영흥 출신이다. 남경의 중앙대학 재학당시 송지영, 이일범 등과 함께 한족동맹이라는 비밀결사를 조직했다.
그는 애국청년 규합, 일군동태 탐사, 초모인원 후송공작 등의 임무를 맡았다. 또 광복군 제2지대 제3구대 강남분대에서 전방공작과 적후방 공작활동을 전개했다.
충남 금산에서 태어난 이일남 지사는 1942년 6월 전주사범학교 재학 시 비밀결사 단체 우리회를 조직, 항일활동을 했다.
독립운동 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1945년 1월에 충남 금산사방관리소 인부로 취업하고 있다가 발각돼 일본군에 붙잡혔다.
전주지방법원에서 불경 및 치안유지법 위반으로 기소된 상태에서 광복으로 출옥했다.
옛부터 충절의 고장으로 알려진 대전ㆍ충남 지역은 수많은 독립운동가를 배출했다.
언론인이자 사학자 독립운동 단재 신채호 선생, 일본군 총 사령관 등 군정수뇌들에게 도시락 폭탄을 던진 윤봉길 의사, 3.1 운동 당시 민족대표 33인의 한분으로 알려진 만해 한용운 선생 등이다.
애국지사들은 이들과 함께 광복을 위해 일제에 맞서 우리나라를 구한 분들이다.
대전과 충남 지역에는 6월 말 기준으로 독립유공자는 대전에 191명, 충남에 319명 모두 510명이 등록됐다.
이들 중 현재 단 4명만 생존해 있다.
바쁜 현대 생활 속 광복절을 앞두고 이들의 공적이 다시 재조명 받고 있다.
광복 후 지난 71년 간 이들의 희생과 헌신을 바탕으로 우리나라가 눈부신 발전을 이뤘기 때문.
대전지방보훈청 관계자는 “광복절 행사는 기념을 통해 의미를 되새기는데 국한돼 있다”며 “진정한 의미로 순국선열 및 애국지사를 기리기 위해 이들의 희생에 감사하고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계승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구창민 기자 kcm2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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