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방미인으로 발돋움한 만화카페, 대전을 사로잡다

  • 경제/과학
  • 유통/쇼핑

팔방미인으로 발돋움한 만화카페, 대전을 사로잡다

  • 승인 2016-08-11 17:57
  • 신문게재 2016-08-11 6면
  • 김대식 기자김대식 기자
▲ 많은 책과 함께하는 쾌적한 공간을 보면 절로 독서를 하고 싶어진다
▲ 많은 책과 함께하는 쾌적한 공간을 보면 절로 독서를 하고 싶어진다
단순한 독서공간에서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

저렴한 비용으로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최대 장점


적은 비용으로 길고 편안한 피서를 즐기는 문화가 퍼지면서 대전지역 만화카페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오로지 만화책만 읽던 공간인 만화방 시절과 달리 만화카페는 독서를 포함한 그룹 공부와 보드게임, 영화시청, 간단한 음식까지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했기 때문이다.

11일 현재 대전지역 만화카페는 총 16곳으로 최근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지난 3월 처음으로 매장이 생긴 이후로 5개월 만에 15군데나 늘어난 수치다. 만화카페의 성장세와 불어난 인기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지역 내 1호점인 탄방동의 한 만화카페는 20∼30대 젊은 층을 공략하고자 종합편의시설을 제공한다. 만화는 물론이고 인기소설과 각종 여행책, 정보서적을 열람하고 대학생을 위한 복사와 팩스, 무선인터넷 서비스까지 완비돼 있다. 최근 대학교 인근에 2호점을 내고 영화와 드라마를 시청하는 공간까지 만들어 고객층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120∼130명에 달하는 수용인원은 점심때가 지나면 80% 이상이 채워지고 주말엔 일정시간 대기까지 필요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동구의 만화카페는 가족 단위가 즐길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한 것이 특징이다. 성인 위주의 공간이었던 만화카페를 아이들 전용 만화책과 더불어 교육 서적까지 갖췄다. 탁 트인 공간이 아닌 칸막이형태의 독립된 공간을 만들어 다른 사람에게 방해받지 않게끔 돼 있다.

이 카페 점주는 “카페의 취지대로 많은 가족이 찾고 있다”며 “쉽게 구할 수 없었던 교육서적을 비치시켜 카페를 방문하는 가족의 자녀 교육을 돕자는 생각이 주효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만화카페를 찾는 발걸음이 늘어난 이유로 저렴한 비용을 꼽을 수 있다. 카페마다 차이는 있지만 대개 시간당 2000∼4000원 정도의 금액을 형성하고 있다. 일반 카페보다 긴 시간을 머무르면서 음료까지 제공되는 것을 고려하면 비교적 합리적인 수준이다. 더불어 소정의 금액을 더 추가하면 음료 추가가 가능하고 카페에서 하루를 보내는 종일권도 있어 유연하게 카페를 이용할 수 있다.

창업 컨설팅 한 관계자는 “단순한 휴식 공간이 아니라 여러 기능을 수행하는 멀티카페로의 전환이 생존전략으로 먹혀들었다”며 “대전은 카페별로 차별성이 뚜렷해 지역 창업 업계에 새 바람을 몰고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대식 기자 kds193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