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립합창단은 오는 25일 오후 7시30분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홀에서 기획연주회9 '노래하는 인문학'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주는 한국 사람이 사랑하는 노벨문학상 수상작가인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을 합창과 해설로 들려준다.
시립합창단의 전임지휘자 김동혁<사진>의 지휘로 진행되며 노래하는 인문학연구소 소장이자 목원대 정경량 교수의 내레이션으로 함께 진행된다. 합창단 작ㆍ편곡가 진한서의 곡도 무대에 풍성함을 더한다.
헤세의 '데미안'은 1차 세계대전 직후 독일 사회를 격렬하게 꼬집고 들어간 불후의 명작으로 내면의 길을 추구하는 자기 고백적인 작품이다. 성숙한 인간이 되려는 과정을 싱클레어가 전달한다. 절망적이고 암울한 세계 속에서 방황하다 마침내 갈등을 극복하고 완성의 단계에 도달하는 싱클레어의 성장 과정이 담겨 있다.
연주의 시작은 그룹 다섯손가락의 '풍선'으로 주인공 싱클레어의 어린 시절 추억과 향수가 묻어나는 느낌으로 편곡했다. 이어 주인공의 청소년 시기 갈등과 고뇌를 '거위의 꿈'으로, 사랑과 이별의 순간에선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On My Own'으로 표현한다. 헤세가 쓰고 진한서가 편곡한 '아름다운 사람'과 영화 '타이타닉' 주제곡인 'My Heart will go on'도 극의 상황에 맞게 연주된다. 프랑크 시나트라의 'My way'에 이어 피터나이트 편곡의 'You are the new day'로 막을 내린다.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싱클레어의 마음 속에 내재된 이분적인 마음에서 오는 수많은 갈등과 번민을 겪어내는 삶의 과정을 시립합창단의 섬세한 음색으로 표현한다.
대전시립합창단 관계자는 “'데미안'은 누구든지 진정한 자기 자신의 삶을 살아야 한다고 강조하는데 이러한 헤세의 문학과 사상이 오늘 우리의 삶에 지혜와 가르침과 감동을 준다”며 “대전시립합창단의 아름다운 하모니와 함께 자기 자신을 찾아 음악여행을 떠나는 서정적인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티켓은 R석 1만원, S석 5000원이다. 자세한 사항은 대전시립합창단에 문의하면 된다.
임효인 기자 hyoy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