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총장, 최근 2년 7개월간 총 25회
“기관 또는 기관장 특징마다 횟수 달라질 수 있어”
올해 상반기 대덕연구개발특구 주요 연구기관장의 평균 해외출장 횟수는 3.4회로 조사됐다.
지난 7개월간 한 달에 한 번꼴로 출국한 기관장도 있었으며 적게는 한 번도 국외출장을 가지 않은 기관장도 있었다.
10일 본보가 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시스템에 등재된 대덕특구 정부출연연구기관을 비롯한 주요 연구관련 기관 21곳의 2014년부터 2016년 7월까지 임원국외출장 정보를 분석한 결과, 연평균 기관장 국외출장 수는 2014년 3.9회, 지난해 5.1회, 올해(7월까지) 3.4회로 집계됐다.
2년 7개월간 가장 많은 국외출장을 떠난 기관장은 25회 출국을 기록한 KAIST 총장이었다. 이어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원장이 21회, 국가핵융합연구소 소장은 20회,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장은 15회로 그 뒤를 이었다. 이들은 지난 31개월간 2달에 한 번 또는 그보다 잦은 기간으로 국외 출장을 다녀온 셈이다.
이 중 눈에 띄는 것은 지질연과 수리연 기관장 모두 올해 7개월 동안 7번의 국외 출장에 올랐다는 것이다. 이들은 적어도 한 달에 한 번꼴로 출국했다.
지질연 원장은 올해 상반기에만 태국 2회(2월ㆍ3월), 몽골 2회(6월ㆍ7월), 이란 1회(5월), 에티오피아 1회(5월), 일본 1회(6월) 다녀왔다. 지질연 원장의 태국 방문은 한 달의 간격을 두고 이뤄졌다. 몽골의 첫 번째 방문과 두 번째 방문도 한 달 새 이뤄졌다.
수리연 소장은 미국 2회(1월ㆍ5월), 일본 2회(2월ㆍ4월), 중국 1회(5월), 독일 1회(7월), 인도네시아 1회(7월) 출국했다.
그 밖에도 올해의 기관장 평균 국외출장 수를 넘는 기관은 KAISTㆍ핵융합연ㆍ원자력연(5회)과 연구재단ㆍKISTI(4회)로 나타났다.
반면, ETRI나 기초지원연과 같이 지난해 말 또는 올해 초 기관장이 바뀐 기관은 국외출장이 아직 없는 경우도 있었다.
대덕특구 한 관계자는 “기관과 기관장의 특성에 따라 국외 출장이 횟수가 달라질 수 있다”며 “국외출장은 항공권ㆍ식비ㆍ숙박비 등 적지 않은 예산이 드는 만큼 꼭 기관장 참석이 요구되는 경우에만 가는 것이 맞다”고 했다.
그는 이어 “눈에 보이기 위한 국외행사 참여 같은 경우는 정치적으로 이용되지 않도록 굳이 기관장이 참석하지 않고 부서장급 또는 직원급으로 대체하는 방법도 있다”고 말했다. 최소망 기자 soman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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