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청 우체국 알뜰폰 인기 ‘시들시들’

  • 경제/과학
  • 유통/쇼핑

대전·충청 우체국 알뜰폰 인기 ‘시들시들’

  • 승인 2016-08-10 17:29
  • 신문게재 2016-08-10 6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올 초 선풍적 인기 끌었지만 갈수록 증가율 하락

우체국 알뜰폰 가입 열기가 식어가고 있다. 올 1~2월 가입 건수가 지난 한해 건수를 넘을 만큼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지만 시간이 갈수록 가입자 증가율이 떨어지는 모습이다.

10일 충청지방우정청에 따르면 올 7월 현재 대전·충청 알뜰폰 가입 건수는 4만1550건으로 지난해 1만8073건보다 2배 넘게 치솟았다. 올 초 대전·충청 알뜰폰 가입 건수는 폭발적이었다. 1~2월 건수가 2만 3984건을 기록하며 지난해 건수인 1만8073건을 훌쩍 넘어서며 인기를 기록했다. 하지만 가입 증가율은 시간이 갈수록 눈에 띄게 줄고 있다.

월별로 살펴보면 1월 1만3142건에서 2월 1만 842건, 3월 5123건, 4월 3284건, 5월 3233건, 6월 3033건, 지난달 2893건으로 꾸준한 하락세다.

이처럼 알뜰폰 인기가 사그라진 데는 기본료 0원이란 타이틀로 흥행의 주역을 이끌던 에넥스텔레콤의 A ZERO 요금제가 4월부터 우체국 창구에서 사라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요금제는 무료통화 50분을 제공하고도 기본요금이 없다 보니 소비자들의 주목을 한몸에 받았다.

소비자가 몰리자 판매 중단과 재개를 거듭할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이었다. 우체국 알뜰폰을 가입하는 이들이 이 요금제에 이끌려 가입을 할 정도였다. 하지만 한꺼번에 많은 가입이 몰리자 단말기 개통과 배송이 느려져 온라인으로 전환했다. 또 신규가입을 막아놓고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번호이동 가입만 되다 보니 우체국 알뜰폰 전체 가입자 감소로 이어졌다.

이에 따라 알뜰폰 업계가 올 초 제시한 이동통신시장 점유율 15% 달성 목표도 불투명한 상태다. 에넥스텔레콤의 A ZERO 요금제와 같은 파격적인 조건의 요금제가 다시 나오지 않는 이상 우체국 알뜰폰 성장률이 다시 올라갈지 미지수다.

알뜰폰 업계는 올 초 이미 우체국 알뜰폰의 가입이 최고점을 찍었다고 분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기본요금 0원이란 파격적인 조건에 이끌려 가입을 했지만 이젠 신규가입도 안 되고 번호이동만이 있어 많은 이들이 주저할 것”이라며 “0원 요금제다 보니 사용하지 않으면 그만큼 통신사가 손해를 보기 때문에 이 같은 요금제가 나오기 힘들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