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다문화교육]개성있는 너를 위한 아주 특별한 교육

  • 사회/교육
  • 교육/시험

[대전다문화교육]개성있는 너를 위한 아주 특별한 교육

대전흥룡초, 40여명 다문화학생 수준별 한국어교육… 지역사회 자원 활용 교육 질 높여 대덕초, 4개 특별학급 운영 점진적 통합교육… 방과 후 해피스쿨·일반학생 결연까지

  • 승인 2016-08-10 15:00
  • 신문게재 2016-08-11 13면
  • 성소연 기자성소연 기자
●대전시교육청-중도일보 공동캠페인 [다름을 인정하고, 어울려 닮아가는 대전다문화교육]
3. 다문화 예비학교로 다문화학생 학교 적응력 높인다

최근 국제결혼으로 다문화가정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추세다. 대전시교육청은 이에 발맞춰 다문화가정 학생의 학교생활 적응을 돕기 위해 맞춤형 학습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보다 가까운 곳에서 언어·문화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대전흥룡초, 산내초, 대덕초, 대전자운초 등 초등 4개교와 대덕중 1개교를 다문화 예비학교로 지정했다. 여기에 맞춤형 정규교사도 배치해 특별학급을 운영하는 등 다문화교육 내실화에 힘쓰고 있다. <편집자 주>

▲ 대전흥룡초 발명반
▲ 대전흥룡초 발명반

대전흥룡초(교장 문교천)는 전교생 700명 중 40여 명이 다문화학생이다. 이 가운데 한국어를 전혀 모르는 중도입국 및 외국인가정 자녀 학생이 11명이다.

지난 2012년부터 다문화 예비학교를 운영한 대전흥룡초는 중도입국 및 외국인가정 학생들에게 수준별 한국어 교육을 하고 있다.

특히 다문화 특별학급(2학급)을 통해 개인별 맞춤형 지도가 가능해 다문화학생들이 빠른 시간 내에 한국어를 익혀 학교 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 영어와 일본어, 베트남어 등 다양한 외국어를 사용하는 학생들을 효과적으로 지도하기 위해 외국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한 교사가 담임을 맡도록 했다.

매년 학기초 학교설명회도 개최해 다문화가정 학부모의 역량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학부모들이 자녀의 학교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알고 있어야 할 학제와 교과활동, 교육시스템 등의 설명으로 구성됐다.

다문화학생이 입학한 후에는 수시로 학부모 상담을 진행해 학교생활에 대한 안내와 더불어 가정과 연계한 교육활동으로 교육효과를 높이고 있다.

▲ 대전흥룡초 전통문화체험
▲ 대전흥룡초 전통문화체험

다문화 예비학교에서는 한국문화 이해교육을 위해 전래동화를 통한 한국 문화 이해, 한국의 4계절 알기 체험학습, 한국문화 체험학습 등 전인교육도 함께 이뤄질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에는 다문화학생뿐만 아니라 일반학생들이 함께 활동하도록 하여 이들이 자연스럽게 어울리며 생활할 수 있는 다문화 친화적 학교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또 동부다문화교육센터와 연계한 다문화 놀이체험 부스 운영, 한화 이글스 야구 관람, 방송국 견학, 한국수자원공사의 물사랑 학교 운영 등 지역사회 유관 기관과 연계해 다문화교육 효과를 높이고 있다.

다문화 예비학교의 다양한 교육적 지원은 다문화학생에게 꿈과 희망을 가져다 주고 있다.

발명동아리에서 활동하고 있는 4학년 누리슬롬 학생은 우즈베키스탄에서 지난해 9월 한국에 처음 발을 디뎠다. 한국어를 배운지 1년도 채 안됐지만 다문화 예비학교에서 맞춤형으로 한국어를 배운 결과 한국어로 자신의 창의적인 생각을 마음껏 나누며 자유로운 대화가 가능하다. 과학을 좋아하는 누리슬롬 학생은 과학기술이 발달한 한국에서 열심히 공부하여 카이스트에 진학하겠다는 꿈을 키워가고 있다.

대덕초(교장 이금숙)는 지난 2012년부터 정규학교 교육과정 이수에 어려움을 겪는 다문화학생을 대상으로 한국어 교육, 교과 학습 지원, 한국 문화 이해교육을 제공하는 다문화 예비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어 교육과정에 따라 체계적으로 한국어를 배우고 상호문화 이해교육을 통해 마음을 나눔으로써 지역의 다문화학생들이 성공적으로 학교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 대덕초 방과후 해피스쿨(음악)
▲ 대덕초 방과후 해피스쿨(음악)

대덕초는 다문화학생을 위한 특별학급 4학급이 설치돼 있다.
현재 나이지리아, 러시아, 몽골, 미국, 중국, 파키스탄 등 여러나라에서 온 중도입국 및 외국인가정 학생들에게 한국어와 한국문화 이해교육을 하고 있다.

다문화학생의 한국어 능력 향상 및 한국 적응 정도에 따라 예비학교에서 일반학급으로 이어지는 점진적인 교육시스템을 구축했다.

대덕초는 한글을 전혀 모르는 다문화학생을 위해 4단계로 나눠 한국어 교육 및 교과 학습을 지원한다. 이들은 한국어 교육에 집중하는 예비학급 과정을 마치면 특별학급(담임형, 일반형)에서 교과학습을 위한 준비 교육을 받는다. 이후 한국어 능력 향상 수준과 한국생활 적응 정도를 평가해 일반학급에서 완전 통합교육을 받게 된다. 가장 기초 단계의 한국어 교육부터 실생활 관련 주제 중심의 생활 및 학습 한국어 통합 교육을 한다. 이 과정에서 생기는 학생 간의 언어 수준의 차이를 보완하기 위해 담당교사와 한국어 강사가 협력해 맞춤형 개별 수업을 한다.

▲ 대덕초 신문활용 한국어 교육
▲ 대덕초 신문활용 한국어 교육
특히 다문화학생의 자존감 향상 및 인성과 학력을 고루 발달시켜 나갈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대덕 다문화 해피스쿨'을 방과후에 운영하고 있다.

또 다문화학생의 행복한 학교생활을 돕기 위해 지난 6월 다문화학생과 일반학생 38쌍이 '해피투게더 서포터즈 결연식'을 했다. 일 년간 다문화학생의 한국어를 비롯한 한국 생활 안내, 교과 학습 함께 공부하기, 함께 추억만들기 등 여러 방과후 활동을 함께한다.

다문화학생과 학부모의 한국문화 적응을 지원하기 위해 다문화학부모 동아리, 전통문화 체험 프로그램, 국악 오케스트라, 글로벌 탤런트 쇼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 가운데 지난 7월 '글로벌 탤런트 쇼'에서 다양한 언어를 사용한 노래와 역할극, 동화 구연 등을 선보여 다문화학생의 끼와 재능을 마음껏 펼치는 계기가 됐다.

성소연 기자 daisy8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4.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5.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헤드라인 뉴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교원들의 골머리를 썩이던 생존 수영 관련 업무가 내년부터 대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로 완전 이관된다. 추가로 교과서 배부, 교내 특별실 재배치 등의 업무도 이관돼 교원들이 학기초에 겪는 업무 부담은 일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2025년부터 동·서부교육청 학교지원센터(이하 센터)가 기존 지원항목 중 5개 항목의 지원범위를 확대하고 학교에서 맡던 업무 4개를 추가로 지원한다. 먼저 센터 지원항목 중 교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생존 수영 관련 업무는 내년부터 교사들의 손을 완전히 떠나게 된다. 현재 센터에..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