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김성근 감독 “두 번의 드래그 번트 성공이 흐름 가져왔다”

▲ 김성근 감독 = 한화이글스 제공

한화 이글스 김성근 감독이 두번의 번트 성공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화는 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6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13차전에서 선발 이태양의 호투와 이용규의 4타점 활약을 앞세워 9-6으로 승리했다.

경기 후 김성근 감독은 “두 번의 드래그 번트 성공으로 흐름을 우리 쪽으로 가져올 수 있었다. 이를 이용규가 적시타로 잘 연결해줬다. 초반에는 김태균이, 후반에는 이용규가 타석에서 제 역할을 해줬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위타선에서 만든 찬스를 상위타선에서 잘 마무리해줬다. 이태양이 5회를 넘기며 잘 버텨줬고, 정우람의 마무리가 좋았다. 마무리가 좋으니, 경기를 하기 편했다”라고 밝혔다.
　
한화는 초반 김태균의 활약으로 2점을 앞서갔지만, 이후 삼성에 끈질긴 추격을 당했다. 2-1로 앞선 4회 말 한화는 1사 후 차일목의 안타와 폭투로 만든 1사 2루 찬스에서 장민석이 1루수 앞 번트를 성공시키면서 1,3루 찬스를 이어줬다. 결국 후속타자 이용규가 우측 라인을 따라가는 싹쓸이 3루타를 치며 2점을 달아났다. 이어 한화는 정근우의 적시타까지 나오며 5-1로 점수를 벌렸다.
　
그러나 삼성은 5회초 이지영이 투런 홈런을 치며 5-3 2점차로 추격해왔다. 그러자 한화는 5회 말 다시 점수차를 벌렸다. 1사 후 양성우가 볼넷으로 출루에 성공했다. 이어 한화는 하주석이 1루수 앞에 완벽한 번트 타구를 보냈고, 상대 실책까지 겹치면서 1점을 얻어내고 1사 3루 찬스를 이어줬다. 결국 차일목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3루에서 이용규가 2타점 우중간 적시2루타를 만들어내며 8-3을 만들었다.
　
삼성은 8회 초 3점을 더 뽑아내며 한화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한화는 8-6으로 앞선 8회 초 1,2루 위기에서 정우람을 기용했다. 최근 부진했던 정우람은 이날 완벽한 모습을 보여줬다. 대타 최재원과 조동찬을 각각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결국 8회 말 송광민의 적시타로 1점을 더 얻어낸 한화는 정우람이 9회를 실점없이 막아내며 9-6으로 승리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