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태양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
이태양은 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6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13차전에 선발등판해 5.2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3실점(3자책)으로 호투했다. 이날 팀이 9-6으로 승리하면서 이태양은 시즌 3승(5패)째를 따냈다. 데뷔 후 처음으로 3경기 연속 선발 승이다. 이태양은 지난달 28일 대전 SK전에서 6.1이닝 2실점(2자책), 지난 3일 광주 KIA전에서 5이닝 무실점(무자책)으로 각각 선발승을 거뒀다.
이태양은 직구 최고 구속이 143km에 머물렀지만, 주무기인 포크볼의 제구가 잘 이뤄지면서 삼성 타선의 범타를 만들어냈다. 5회 초 이지영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이후 침착하게 이닝을 마치며 6회 2사까지 투구를 했다. 총투구수는 78개를 기록했다. 직구 37개, 커브 4개, 슬라이더 9개, 포크볼 28개를 던졌다.
이태양은 1회부터 3회까지 단 9명의 타자를 상대했다. 1회 초 배영섭과 박해민을 각각 2루수 땅볼, 1루수 땅볼로 처리한 후 구자욱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 초에는 최형우에게 우전안타를 내줬지만, 이승엽을 2루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한 후 백상원을 2루수-유격수-1루수 병살로 잡아냈다. 3회초에는 조동찬을 2루수 땅볼, 이지영을 중견수 뜬공, 김상수를 2루수 땅볼로 각각 잡아냈다.
그러나 이태양은 4회 초 첫 실점을 했다. 이태양은 선두타자 배영섭을 유격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박해민에게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허용했다. 이어 구자욱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최형우에게 우전 적시타를 내주며 2-1 추격을 허용했다. 이태양은 이승엽을 2루수 뜬공으로 막아내며 추가 실점을 하지는 않았다.
이태양은 5회 초 승리투수 여건을 의식했는지 어깨에 힘이 들어간 모습을 보였다. 선두타자 백상원을 볼넷으로 내보낸 후 1사 2루에서 이지영에게 2구째를 통타당해 좌측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138km직구가 가운데로 몰렸다. 그러나 이태양은 이후 침착하게 김상수를 유격수 땅볼, 배영섭을 유격수 뜬공으로 막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이태양은 6회 초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박해민을 좌익수 뜬공, 구자욱을 삼진으로 잡아냈지만, 최형우에게 볼넷을 내주고 말았다. 결국 이태양은 2사 1루에 이승엽 타석 때 권혁에게 마운드를 넘겨주고 투구를 마쳤다.
경기 후 이태양은 “던지면서 밸런스가 점점 잡혀가고 있다. 볼넷이 줄고 있으며, 원하는 코스에 공을 던지는 느낌이 왔다”면서 “구속이 아직 부족하지만 팀 타선이 활발하고 점수를 잘 내줘서 버티면 승리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던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전반기 때 팀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해 후반기 들어 나만의 던지는 느낌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다 친다고 안타는 아니라는 생각으로 완급조절을 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주 무기인 포크볼을 유인구 뿐 아니라 카운트를 잡는데 사용하고 있고, 커브도 잘 들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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