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평 돌며 문화예술인 촉각
대전문화재단 대표이사 선임을 위한 본격적인 공모 접수가 시작된 가운데 새 대표이사가 누가 될지를 놓고 지역 문화예술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9일 대전문화재단에 따르면 지난 8일 대표이사 공모 접수를 시작한 후 서류를 접수한 지원자가 나왔다. 공모 마감일이 오는 16일로 여유가 있음에도 불구, 모집 초반부터 지원자가 모습을 드러냈다.
앞서 본격적인 접수 전부터 대표이사 자리 직에 거론된 인물이 여럿이었던 만큼 적지 않은 지원자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문화예술계를 통해 하마평에 오른 후보군은 8명 가량으로 김선미 전 대전문화연대 대표, 김진호 전 연정국악원장, 백춘희 전 대전시정무부시장, 송전 한남대 교수, 이춘아 한밭문화마당 대표, 조성남 전 중구문화원장, 조종국 전 대전예총회장, 최세환 사단법인 문화콘텐츠협회 이사장 등이 있다. 그러나 이들 중 새 대표이사가 나올지는 장담키 어렵다. 지난 대표이사 선출 당시 문화예술계에서 거론되지 않았던 새 인물이 낙점된 전례가 있다.
자천타천 거론된 인물 중에는 본인이 대표이사직에 대한 의향이 없다고 밝힌 인물도 있다. 백춘희 전 정무부시장은 “재단 대표이사로 내가 거론된 것은 알지만 전혀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전 대표이사의 불명예 퇴진에 이은 새 대표이사 선임에 지역 문화예술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크고 작은 소문과 추측이 무성한 가운데 재단의 기강을 잡을 수 있는 인물에 대한 바람도 커지는 모양새다.
지역 문화예술계 관계자는 “대표이사 후보로 거론되는 이들 중엔 권 시장과 독대해 대표이사직 내정자로 발탁됐다는 등의 소문이 돌고 있다”며 “발원지를 알 수 없는 각종 소문이 난무하다”고 말했다.
한 원로 문화예술인은 “문화예술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지역 문화예술인과 조화를 이루려고 하는 사람이 새 대표이사가 돼야 한다”며 “대전문화재단도 한 기관이기 때문에 경영 능력을 배제할 수 없는데 해당 분야 경험을 통해 능력을 갖춘 자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신임 대표이사 선임 절차는 오는 18일 서류심사와 22일 면접을 거쳐 이달 말 최종 합격자를 선발할 예정이다. 임효인 기자 hyo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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