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드라이브 스루 매장, 위험요소 곳곳에

  • 경제/과학
  • 유통/쇼핑

대전 드라이브 스루 매장, 위험요소 곳곳에

  • 승인 2016-08-09 18:05
  • 신문게재 2016-08-09 7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차량 빠져나갈 때 경보장치 없어

사고 일으킬만한 위험요소 가득


대전지역 드라이브 스루(Drive Thru)가 운전자 시야 확보와 보행자 보호 장치가 미미해 사고 위험이 크다는 지적이다. 드라이브 스루란 차량을 운전해 매장으로 들어와 주문부터 계산, 수령에 이르기까지 원스톱으로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대전 드라이브 스루는 맥도날드 9개, 롯데리아 4개, 스타벅스 4개, 버거킹 2개 등 총 19개로 햄버거·커피전문점이 주를 이룬다.

9일 대전 드라이브 스루 5개 매장을 둘러본 결과 대부분의 드라이브 스루 매장은 차량이 밖으로 빠져나갈 때 보행자에게 알려주는 출구 경보장치가 달려있지 않았다. 경보장치가 없다보니 인도에서 출구를 거쳐 지나가는 보행자들에게 제대로 인지가 안됐다. 또 차량과 보행자의 진입·진출로가 명확히 구분되지 않았다.

주유소와 함께 운영 중인 중구의 한 드라이브 스루 매장은 주유소 출구와 드라이브 스루 출구 차량과 동선이 겹치기도 했다. 주차공간이 협소한 일부 매장은 인도에 차량이 올라와 있어 운전자가 보행자를 발견하기 어려웠다. 자칫 빠져나가는 차량이 보행자와 충돌하는 아찔한 순간도 연출됐다. 보도에 차량이 들어오는 것을 막아주는 블라드(말뚝)를 설치하지 않은 곳도 대다수였다. 사고를 불러일으킬만한 요소가 가득한데도 안전요원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이처럼 구조적 문제가 많아지자 드라이브 스루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의 불안감도 컸다.

한국소비자원이 드라이브 스루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들어오고 나갈 때 인도를 지나가 보행자가 신경 쓰인다’는 답변이 37.8%로 나타났고, ‘매장 주변에 차량이 많아 운전에 방해된다’는 답이 18.8%였다. 응답자 중 절반 이상이 보행자와 차량의 안전문제로 불편함을 느꼈다.

실제 사고를 당한 응답자도 있었다. 운전을 하고 들고 나가다 매장이나 주변 시설물을 들이 받는 사고(복수응답)는 7%였고, 차량사고 5.8%, 보행자 사고 4.6%였다.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사고 위험을 느낀 경우도 49.2%나 됐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드라이브 스루 식품접객업 신고만으로 영업이 가능하고 별도의 안전대책 마련 의무는 없기 때문에 위험요소가 가득한 것”이라며 “보행자나 이용 차량이 많은 시간엔 안전관리요원을 두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충남대병원, 만성폐쇄성폐질환 적정성 평가 1등급
  2. 생명종합사회복지관, 제15회 시가 익어가는 마을 'ON마을축제'
  3. 상명대, 제25회 대한민국 반도체설계대전 'SK하이닉스상' 수상
  4. 한국건강관리협회, 창립 60주년 6㎞ 걷기대회 개최
  5. 서구 소외계층 60가정에 밑반찬 봉사
  1. [날씨] 단풍 절정 앞두고 이번 주말 따뜻한 날씨 이어져
  2. 대전 노은지구대, 공동체 치안 위해 '찾아가는 간담회' 실시
  3. 샛별재가노인복지센터 생태로운 가을 나들이
  4. 외출제한 명령 위반하고 오토바이 훔친 비행청소년 소년원행
  5. 찾아가는 마을돌봄서비스 ‘마음아 안녕’ 활동 공유회

헤드라인 뉴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 대전에 집결한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 대전에 집결한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이 대전에 집결한다. 대전시는 '2025년 중소기업융합대전'개최지로 25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올해 행사에서 대회기를 이양받았다. 내년 대회는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중소기업융합대전'은 중소기업융합중앙회 주관으로 중소기업인들 간 업종 경계를 넘어 교류하는 것이 목적이다. 분야별 협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지역별 순회하는 화합 행사 성격도 띠고 있다. 2004년 중소기업 한마음대회로 시작해 2014년 정부 행사로 격상되었으며 2019년부터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공동으로 개최하고 있다..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의 한 사립대학 총장이 여교수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대학노조가 총장과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대학 측은 성추행은 사실무근이라며 피해 교수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전국교수노동조합 A 대학 지회는 24일 학내에서 대학 총장 B 씨의 성추행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는 여교수 C 씨도 함께 현장에 나왔다.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C 씨는 노조원의 말을 빌려 당시 피해 상황을 설명했다. C 씨와 노조에 따르면, 비정년 트랙 신임 여교수인 C 씨는..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20대 신규 대원들 환영합니다." 23일 오후 5시 대전병무청 2층. 전국 최초 20대 위주의 자율방범대가 출범하는 위촉식 현장을 찾았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마을을 지키기 위해 자원한 신입 대원들을 애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며 첫인사를 건넸다. 첫 순찰을 앞둔 신입 대원들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고, 맞은 편에는 오랜만에 젊은 대원을 맞이해 조금은 어색해하는 듯한 문화1동 자율방범대원들도 자리하고 있었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위촉식 축사를 통해 "주민 참여 치안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자율방범대는 시민들이 안전을 체감하도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장애인 구직 행렬 장애인 구직 행렬

  •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