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카리오카 경기장 2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남자 유도 73kg급에 출전한 안창림이 16강전에서 벨기에 디르크 반 티츨레에게 패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연합뉴스 |
그야말로 충격의 밤 이었다. 브라질 리우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노리던 한국선수들이 줄줄이 패배의 아픔을 겪었다.
먼저 한국 유도의 간판스타인 안창림과 김잔디가 나란히 16강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안창림은 9일 열린 유도 남자 73㎏급 16강에서 벨기에의 디르크 판 티첼트를 만나 경기를 펼쳤다.
세계랭킹 1위의 안창림과 랭킹 18위 반 티첼트의 대결, 경기는 안창림에게 우세한 듯 보였다.하지만 경기 시작 2분 47초만에 판 티첼트에게 절반을 내주며 안타깝게 16강에서 탈락했다.
세계랭킹 2위의 김잔디 역시 홈팬의 열광적인 응원을 등에업은 브라질의 라파엘라 실바에게 전반을 내주며 탈락했다.
한국 선수들의 악몽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지난 2012런던 올림픽의 금메달리스트였던 여자 펜싱의 김지연이 사브르 개인전에 출전해 2회연속 금메달을 노렸지만 16강에서 이탈리아의 로레타 굴로타에게 패하고 말았다.
이어 가장 큰 충격은 남자 양궁 32강에서 일어났다. 세계랭킹 1위인 김우진이 32강에서 탈락하는 이변이 일어난 것이다.
▲ 한국 남자양궁 대표팀의 김우진이 8일 오후(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삼보드로무 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남자양궁 개인전 32강 리아우 에가 에거사(인도네시아)와 경기에서 세트점수 2-6(29-27 27-28 24-27 27-28)으로 패한 뒤 고개를 떨구고 있다. |
김우진은 이미 남자 양궁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뒤였고, 그의 상대는 세계랭킹 29위의 인도네시아 선수 리아우 에가에서사였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김우진의 손을 들어주지 않았다. 김우진은 리아우 에가 에거사에게 세트점수 2-6(29-27 27-28 24-27 27-28)으로 패배했다.
김우진의 초기 탈락은 한국 팬들뿐만 아니라 세계 양궁팬들에게 충격을 안겨줬다. 영구의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도 김우진의 탈락 소식을 비중있게 전했다.
유도, 펜싱, 양궁 등 한국 금메달 유망주들의 잇따른 탈락… 비록 메달은 따지 못했지만 그들은 국민들에게 기대와 희망감을 줬다.
4년간 그들이 흘렸을 땀과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
서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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