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현지시간) 오후 브라질 사우바도르 폰치 노바 아레나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남자 축구 조별리그 C조 2차전 한국과 독일의 경기. 전반전 한국 황희찬(왼쪽)이 골을 넣은 뒤 부상으로 올림픽 대표팀에 선발된 뒤 브라질행에 합류하지 못한 송주훈의 국가대표 4번 유니폼을 들어보이고 있다./연합뉴스 |
한국 축구가 올림픽 8강을 위한 한 고비를 넘었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8일 새벽(한국시각) 브라질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남자축구 C조 2차전에서 독일과 3-3으로 비겼다.
올림픽 축구 첫 번째 경기에서 피지를 8대 0으로 대파한 한국은 두 번째 상대로 유럽의 강호 독일을 만났다. 객관적 수치로만 본다면 독일이 앞서는 경기였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은 기죽지 않았다. 전반 25분 황희찬이 선제골을 뽑으며 기세를 올렸고 32분 독일에 동점골을 허용했다.
불안한 수비로 팀이 흔들리는 순간 손흥민과 석현준이 잇따라 골을 넣으며 이름값을 해냈다.
3대2로 앞서던 한국에게 승리의 여신이 미소짓던 순간 후반 47분 독일의 동점골이 터지고 말았다. 결과는 3대 3 동점이었다. 너무나 아쉬운 1분이었다.
▲ 후반전 한국 손흥민이 골을 넣은 뒤 황희찬을 바라보며 손바닥에 키스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
이로써 한국은 1승 1무의 승점 4점으로 멕시코와 동률이 됐다. 한국과 멕시코는 8강 진출을 두고 치열한 한판승부를 펼치게 됐다.
한국-멕시코전에서 이긴팀은 2승1무가 되며 자동으로 8강에 오르게 된다. 하지만 패배한 팀은 1승1무1패로 탈락하게 된다.
만약 한국과 멕시코가 비길 경우에는 피지를 제외한 조 3개팀 모두가 1승 2무로 동률이 된다. 하지만 피지를 대파한 한국이 골득실에서 앞서 8강에 갈수있게 된다.
하지만 상대는 이번 올림픽의 우승후보로 꼽히는 멕시코이다. 결코 만만하게 볼 상대가 아니다.
한국과 멕시코는 오는 11일 오전 4시(한국시각) 8강 티켓을 건 한판승부를 펼친다. 과연 한국은 강적 멕시코를 꺾고 또 한번 ‘각본없는 드라마’를 만들어 낼 것인가.
11일 새벽, 다시한번 대표팀의 활약을 기대해보자.
서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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