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사망원인 수사나서…주변지역 CCTV 없어 난항
▲ SNS 상에 올라온 A군 작은 아버지의 글. |
유족들은 ‘뺑소니’ 교통사고로 추정, SNS(사회관계망서비스)와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관련 내용을 공유하고 당시 상황을 알기 위한 목격자나 차량 블랙박스, CCTV 영상 등 적극적인 관심을 기다리고 있다.
대전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2시 30분께 서구 관저동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A(9)군이 엎드려 숨져 있는 것을 부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A군은 어머니 차에서 내려 친구 집으로 가던 중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된다.
A군은 발견 당시 어머니 차 주변 바닥에 그대로 엎드린 채 코피가 나고 얼굴에 찰과상을 입은 상태였다.
현재 경찰은 뺑소니 교통사고 등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하고 있다.
경찰은 아파트 내부 차량 통행을 확인하기 위해 목격자와 CCTV를 확인하는 한편 정확한 사망원인을 찾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아파트 주차장에서 아이가 숨진 채 발견돼 교통사고로 추정되지만, 아이 얼굴에 찰과상이 발견됐기 때문에 넘어져 숨졌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유족들은 ‘뺑소니’ 가능성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정황상 증거만 있을 뿐 경찰이 뚜렷한 사망원인을 아직 찾지 못하고 있어서다.
사고를 목격하고 충격을 받은 A군의 어머니가 “내가 죽였어, 내가 죽인거야”라고 울부짖어 주변 사람들이 어머니의 운전 미숙으로 오해하고 있다고 유족들은 전했다.
A군 작은 아버지 이모(34)씨는 “경찰에서 주변 블랙박스 확보도 제대로 못했고, 갑자기 일어난 사고에 가족들이 정신이 없었다”며 “사고를 제대로 목격하거나 찍은 블랙 박스 영상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A군의 유족들은 SNS 상에 사건 내용을 공개하고 아울러 사고를 목격했거나 주변 블랙박스, CCTV 등 제보를 기다리고 있다.
이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빨리 단서를 찾았으면 좋겠다”, “명복을 빕니다” 등의 글을 올리며 애도의 물결이 일고 있다. 구창민 기자 kcm2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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