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우데자네이루=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6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삼보드로모 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남자양궁 단체전 결승에서 김우진이 활시위를 당기고 있다. |
김우진을 비롯 구본찬(현대제철), 이승윤(코오롱엑스텐보이즈) 등 7일(이하 한국시간) 리우 삼보드로무 경기장에서 열린 양궁 남자단체전 결승에서 미국을 6-0(60-57, 58-57, 59-56)으로 완하파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1세트에서 3명의 선수가 모두 10점을 쏘며 기세를 올린 대표팀은 2세트는 8점으로 계산된 이승윤의 두번째 화살이 판독 결과 9점으로 인정되면서 1점차로 세트를 가져왔다. 마지막 3세트는 미국 브래드 엘리슨이 8점을 쏘는 등 흔들리는 것을 놓치지 않고 승부를 결정지었다.
김우진이 리우에 당당히 서기까지는 우여곡절도 있었다.
지난 2010년 당시 충북체고 3학년이던 김우진은 국가대표로 선발돼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2관왕을 차지했다. 이어 2011년에는 세계선수권 2관왕까지 차지하는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했다.
그러나 4년 전 런던올림픽 대표팀 선발전에서 탈락하면서 힘든 시간을 견뎠다. 힘든 시간을 더욱 독하게 견딘 김우진은 지난해 7월 세계선수권 대회 2관왕, 9월 프레올림픽 개인전에서 우승하면서 화려하게 부활했다.
7일 대한민국과 충청에 첫번째 금메달을 안긴 김우진은 8일부터 남자 개인전을 치른다.
김우진이 개인전에서도 우승한다면 1996년 애틀란타 올림픽에서 2관왕에 오른 미국의 저스틴 휴이시에 이어 두번째 2관왕을 차지한 남자 선수가 된다.
남자 랭킹전에서 72발 합계 700점으로 대회 1호 세계신기록을 수립한 김우진은 A조에 배정됐다. 이승윤은 C조, 구본찬은 F조다.
본선은 예선 성적을 토대로 A조부터 H조까지 8개 조로 나뉘어 토너먼트에 돌입한다. 세명의 선수가 모두 8강전에서 승리한다면 김우진은 4강에서 이승윤과 맞붙게 된다. 개인전 금메달의 주인공은 12일 가려진다.
정성직 기자 noa7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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