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안희정의 충청대망론 가시화 되나

  • 정치/행정
  • 국회/정당

정운찬·안희정의 충청대망론 가시화 되나

  • 승인 2016-08-07 15:32
  • 신문게재 2016-08-07 4면
  • 오주영 기자오주영 기자
정운찬, 사드 배치 선방으로 존재감 부각
안희정, 등판 의지 보여줄 이벤트 부재


▲ 연합뉴스 자료사진
▲ 연합뉴스 자료사진
‘장외주’에 분류되는 정운찬 전 국무총리와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현실 정치 참여가 내년 대선 가도의 새로운 변수로 급부상하고 있다.

손 전 대표는 지난 6일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7주기 추모 콘서트에 참석한데 이어 7일에는 하의도에 있는 ‘김대중 생가’를 찾자 정치권에선 ‘손의 귀환’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손 전 대표의 ‘귀환’ 분위기에 ‘충청대망론’을 등에 업은 정 전 총리(공주 출신)측도 ‘대권 기지개’를 펴고 있다.

2주간의 ‘하와이 구상’을 마치고 7일 귀국한 정 전 총리는 새누리당 일각의 입당 권유설에 알 듯 모를 듯한 웃음으로 답을 대신하고 있다.

여권 일각에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반반(半半)출마’를 압박하고 반 총장을 견인할 충청 인재로 정 전 총리의 영입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비박계인 새누리당 홍문표 의원(홍성 예산)이 지난 4ㆍ13총선에 앞서 입당을 제안 받은 인연을 계기로 우리 사회의 ‘동반성장’을 위해선 그 누구나 정파와 손을 잡을 수 있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펴는 모양새다.

충청권의 한 여당 의원은 “반 총장 카드에 대한 피로도가 갈수록 가중되고 출마에 대해 본인의 뜻이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여론 추이도 주춤하는 양상”이라며 “정 전 총리와 같은 혁신 인사의 영입이 침체된 대권 잠룡 그룹에 ‘메기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반겼다.

정 전 총리측은 자신의 ‘아킬레스건’이었던 세종시 건설안에 대한 보완책 제시를 통해 정계 입문을 공식화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세종시 원안 추진에 ‘반기’를 들었다는 과거 이력 때문에 여권의 잠룡이 되기에는 부담이 된다는 관측 속에서도 전 전 총리가 이명박 정부 당시 국무총리를 역임한 점을 감안한다면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는 최적의 스펙이 될수 있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충청 야권의 한 인사는 “더민주나 국민의당은 실제 ‘오너’격인 문재인 전 대표와 안철수 전 대표가 버티고 있는 한 대선 후보로 선출될 가능성은 매우 적은 만큼 정 전 총리는 여러 채널을 통해 여당 행 등 모든 것을 열어 놓고 충청 여론을 수렴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정 전 총리가 평소 친분을 다져온 새누리당 홍문표 의원과 만남이 성사될 경우, 충청대망론 구도는 새 국면을 맞을 전망이다..

‘낀박’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는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정 전 총리가 같은 공주 출신이라는 점도 여러 시나리오 양산이 가능한 지점으로 읽히고 있다.

안희정 충남지사 역시 확실한 포인트와 타이밍을 찾지 않는 한, 친노에서 ‘친문’으로 분화한 문재인 전 대표앞에서 기를 펴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충남 지사직을 갖고 당내 경선에 들어갈 것이라는 확인되지 않은 루머가 퍼지면서 정치권의 관심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일단 정 총리가 일간지 기고를 통해 최대 외교 현안인 사드 배치 문제를 두고 박근혜정부를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서면서 안 지사에 앞서 ‘정운찬의 정치’가 가동되기 시작했다는 게 충청 정가의 대체적 견해다.

서울=오주영기자 ojy835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4.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5.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헤드라인 뉴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교원들의 골머리를 썩이던 생존 수영 관련 업무가 내년부터 대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로 완전 이관된다. 추가로 교과서 배부, 교내 특별실 재배치 등의 업무도 이관돼 교원들이 학기초에 겪는 업무 부담은 일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2025년부터 동·서부교육청 학교지원센터(이하 센터)가 기존 지원항목 중 5개 항목의 지원범위를 확대하고 학교에서 맡던 업무 4개를 추가로 지원한다. 먼저 센터 지원항목 중 교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생존 수영 관련 업무는 내년부터 교사들의 손을 완전히 떠나게 된다. 현재 센터에..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