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시 기온차이 그래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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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관측·위성영상 분석 결과
최근 연일 폭염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도시숲의 기온이 숲 바깥보다 최대 3℃가 낮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또한, 땡볕에서 활동하다 도시숲 그늘에서 15분 정도 휴식하면 정상체온으로 돌아오는 것으로 조사됐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도시숲의 열재해 감소효과’를 지난 5일 발표했다. 올해 6월부터 7월 중순까지 홍릉산림과학연구시험림(이하 홍릉숲)을 포함한 7개 지점에서 기온관측과 위성영상을 분석한 결과다.
연구팀은 홍릉숲의 침엽수원과 활엽수원 등 다양한 종류의 숲에서 도시숲 안팎의 기온차이를 살펴봤다.
비교 결과, 홍릉숲 속의 기온은 숲 바깥보다 평균 2℃가량 낮았다. 특히, 침엽수원은 최대 3℃까지 낮았다. 이는 침엽수가 단위면적당 엽면적이 넓어 왕성한 증산활동(식물체 안의 수분이 수증기가 돼 공기 중으로 나오는 작용)을 통해 기온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열지수를 계산한 결과 ‘신체활동시 피로 위험이 높은 수준’이 숲 밖에서는 오후 1시부터 9시까지 지속됐지만, 숲 중심부(홍릉숲)에서는 0에 가깝게 낮았다.
특히, 보통 사람이 땡볕에서 활동하다 숲 그늘에 어느 정도 있으면 정상체온으로 돌아오는지를 열화상카메라로 측정한 결과, 나무높이가 10m 정도인 숲 그늘에서 약 15분간 있을 경우 정상체온으로 돌아오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얼굴 표면 온도도 땡볕에 있을 때보다 숲 그늘에 있을 때가 1.5℃ 정도 낮은 것으로 측정됐다.
국립산림과학원 김경하 산림생태연구과장은 “도심 열재해를 감소하려면 한 줄 가로수보다는 여러 줄의 터널형 가로숲길을 조성해, 이를 도심 주변 숲과 연결해 산지형 도시숲의 찬바람이 유입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맨땅보다는 잔디밭, 잔디밭보다는 숲, 그리고 활엽수보다는 침엽수를 심고 가꾸는 것이 도심 열재해 감소에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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