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대학들이 학령인구 감소와 대학구조개혁 2주기 평가를 앞두고 본격적인 정원 감축 논의에 들어갔다.
해마다 적지 않은 수의 정원을 줄여왔지만 당장 2018학년도 입시부터 대입 정원이 고졸자 수를 초과하는 ‘대입 정원 역전현상’이 현실화되면서 대학들의 몸집 줄이기가 더욱 강도높게 이뤄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4일 대전지역 대학가에 따르면 각 대학들은 테스크포스(TF)팀 등을 구성하며 2018학년도 입학정원 감축 논의에 돌입한 상태다.
지난 2004학년 이후 2017학년까지 입학정원 1000명(24.5%)을 감축한 충남대의 경우 비슷한 추세로 2018학년도 정원 감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대학은 지난 2015년 3702명에서 2016년 3550명으로 4.1% 감축한데 이어 2017년 3475명으로 입학정원을 2.2% 감축해 왔다.
한남대는 2015년 2855명, 2016년 2735명, 2017년 2675명으로 입학정원을 4.2%, 2.2%씩 줄여왔다.
목원대는 2015년 2122명이던 입학정원이 2016년에는 2035명으로 4.1%, 2017년에는 1903명으로 2.6% 감축하기로 계획을 세웠다.
배재대도 2015년 2173명, 2016년 2093명, 2017년 2048명으로 각각 80명(3.7%), 45명(2.2%)씩 줄여왔다.
대전대는 2015년 2279명에서 2016년 2187명으로 4.0%, 2017년에는 2145명으로 1.9% 정원 감축을 세워놓은 상태다.
건양대는 2015년 1832명에서 2016년에는 94명(5.1%)이 줄어든 1738명, 2017년에는 25명(1.4%)이 감소한 1713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각 대학들은 내년 상반기까지 현재 추세를 기반으로 2018학년도 입학정원을 확정하고 정원감축과 연계해 학교 경쟁력 방안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대학들의 정원 감축은 교육부가 발표한 대학구조개혁 평가를 통한 1주기(2014∼2016년) 4만명, 2주기(2017∼2019년) 5만명, 3주기(2020∼2022년) 7만명 등 9년간 총 16만명의 정원을 줄인다는 계획과 맞닿아 있다.
이미 정원감축을 전제로 정부재정지원사업에 선정된 대학들의 경우 이 같은 정원감축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모양세다.
지역대 관계자는 “2주기 대학구조개혁평가와 각종 재정지원 사업과 맞물린 정원 감축 등으로 인해 앞으로 대학들의 정원 줄이기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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