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과학기술계 정부출연연구기관의 종합평가 결과에 출연연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본보 7월 25일자 2면 보도>
4일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에 따르면 연구회는 지난 제55회 임시의사회에서 의결된 출연연 4곳에 대한 종합평가 결과 안을 미래창조과학부에 제출했다.
한국원자력연구원(KAERI)은 ‘우수’, 한국기계연구원(KIMM)ㆍ한국표준연구원(KRISS)ㆍ한국생산기술연구원(KITECH)은 각각 ‘보통’의 성적표를 받았다.
우선 ‘우수’ 평을 받은 원자력연은 들뜬 분위기다. 이번 원자력연의 평가 결과는 2013년 마지막 공통기준형 평가에서 ‘보통’의 결과를 받았던 때와 비교해 한 단계 오른 성적이기 때문이다.
반면, 표준연과 생기연의 평가 결과는 3년 전보다 하향됐다. 당시 표준연과 생기연은 각각 ‘우수’의 평을 받았다.
표준연과 생기연이 이번에 ‘매우우수’의 평가를 받아 결과를 상향시키는 것은 확률상으로도 쉽지 않을지라도, 결과가 떨어진 부분은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 중 표준연의 평가는 신용현 전 원장의 중도 사퇴로 진행됐으며, 이번 평가 결과는 신 전 원장의 임기인 약 1년 반 동안의 기관 운영에 관한 것이다.
기계연은 마지막 평가 대비 상향도 하향도 되지 않은 결과를 받아 아쉬움이 남을 수 있는 평가 결과로 보인다.
이번에 진행된 기관 종합평가는 곧 원장평가로 이뤄지는 ‘임무중심형 평가’로, 평가 결과가 기관장 성과연봉, 직원 능률성과급, 기관 주요사업비, 기관장 연임(매우우수인 경우 재선임)과 직결된다. 이번 결과는 ‘임무중심형 평가’ 중 종합평가 단계로 앞으로 미래부의 상위평가와 국가과학기술심의회의 확정이 남았다.
미래부는 오는 9월까지 상위평가를 완료할 계획이다.
기관 중 첫 평가가 도입됐던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은 종합평가 결과에서 ‘우수’를 받았지만, 지난 6월 최종적으로는 미래부로부터 ‘보통’의 결과를 통보받았다.
종합평가 후에도 미래부 상위평가 결과에 따라 등급이 뒤바뀔 수 있는 만큼 최종 상위평가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관들은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출연연 한 관계자는 “첫 임무중심형 평가인 만큼 출연연 관계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면서 “어떤 평가이든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뤄지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종합평가 등급은 경영 및 연구부문의 점수를 3대 7의 비중으로 합산해 가감점을 반영한 후, 매우우수(90점 이상)ㆍ우수(80∼80점)ㆍ보통(70∼80점)ㆍ미흡(60∼70점)ㆍ매우미흡(60점 미만) 등 총 5등급으로 나뉜다. 최소망 기자 somangchoi@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