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속열차 SRT. |
장거리ㆍ온라인 고객 할인율 확대
서울 강남의 수서역에서 출발해 부산(대전역 경유)과 목포로 향하는 새로운 고속열차 SRT의 운임이 기존 KTX보다 평균 10% 정도 저렴하게 책정될 전망이다.
수서발 고속철도 운영사인 (주)SR(대표이사 김복환)은 철도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회와 대국민 의견수렴 등을 통해 SRT의 운임정책을 설계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우선 SR은 SRT 운임을 KTX 기준운임 대비 평균 10% 낮출 예정이다.
SRT와 KTX의 운임계산 방식 차이(장거리 체감 등)로 일부 구간에서 운임 인하율이 10%에 미치지 못할 수 있으나 전체구간 평균 인하율은 10%가 되도록 운임을 설계했다.
특히, 이동거리가 길고 정차 횟수가 많은 열차의 승차권을 홈페이지나 스마트 앱에서 구입한 고객은 추가할인이 적용돼 SRT를 보다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 및 용산발 열차 대비 수서발 열차의 운행거리 단축에 따른 효과와는 별개로 운임을 10% 인하하는 것으로, 수서 출발에 따른 거리단축 효과까지 고려할 경우 수서발 SRT의 운임은 서울 및 용산발 KTX 대비 10% 이상 낮아질 전망이다.
정차역 및 승차권 구입방법에 따라 차등 적용된 SRT 운임을 보면, 수서~부산은 5만1600원~5만2900원, 수서~목포는 4만5400원~4만6800원 등이다. 이런 가운데 수서~대전은 1만9800원~2만200원으로 예상된다.
SRT 운임체계는 지속적인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개통 1개월 전까지는 최종 확정ㆍ발표할 예정이다.
또한, SR은 국가유공자, 장애인 등에 대한 공공할인, 고객수요가 적은 열차에 대한 파격가 할인, 회원 이용실적에 따른 등급별 할인 등 다양한 할인제도도 검토하고 있다.
김복환 대표이사는 “SRT 운임은 대국민 의견수렴을 통해 고객요구를 면밀히 반영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목소리를 경청해 다양하고 탄력적인 운임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12월 고속열차 SRT가 개통되면, 수서~대전 구간은 1시간 내 주파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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