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에게 듣는다! 솔직한 목소리를 들려줘!
이00(23)
지방사립대 자퇴. 현재 까페에서 메니저로 근무 중.
까페 운영 인수 받아서 점장이 되고 싶은 친구.
희망 임금은 어느 정도야?최소 150~최대 200. 커피샵에서 이렇게 받기 힘들어. 프렌차이즈도 130~140만원 정도 받는다고 들었어.
그 직업(업종, 직무)를 준비하는 이유는?그냥 커피가 하고 싶었어. 공부는 내 스타일이 아니거든. 그러다 들어온 이 가게가 너무 마음에 들었어. 바리스타 뿐만 아니라 경영, 서비스 면에서도 배울게 많아.
현재 목표는 뭐야? 단기적으로는 바리스타 1급을 따는 것. 그리고 라떼아트대회, 바리스타 대회에서 본선에 진출하는 거야. 잘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상 욕심은 없고 본선진출만 목표로 하고 있어. 장기적으로는 까페 지점장이 되는 거야.
창업 생각해 본적 있어?아니, 아직 창업은 부담돼. 준비해야 될 게 너무 많아. 잘 될거란 보장도 없고. 창업하려면 돈도 돈이지만 내 마음가짐이 중요한데, 솔직히 가게가 망했을 때 책임질 용기도 자신도 없어. 그에 비해 점장은 비교적 부담이 적지.
현재 가장 부담, 압박이 되는 건 뭐야?지금 가게에서 내가 제일 뒤떨어지는 것. 그 이외는 없어.
공무원 준비해볼 생각 있어? 있다면 왜?전혀없어. 전혀. 난 공부가 싫어.
대학을 자퇴한 이유는 뭐야?고등학생때부터 난 공부가 싫고 바리스타가 되고 싶었어. 근데 대충 점수 맞춰서 대학을 갔지. 그러니깐 당연히 학교가 싫더라. 학교다니면서 까페에서 알바를 했는데, 그 때 나느 바리스타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었어. 그리고 자퇴를 했지. 등록금이 아깝긴 하지만 후회는 안해. 억지로 대학을 졸업하고 싶진 않았으니깐.
1년 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뭘 가장 하고 싶어?지금 매장에 한달이라도 더 일찍 들어왔을 거 같아. 말했다시피 배울 게 많거든.
국가 지원은 알아본 게 있어?자퇴하고 국비 지원을 받아 바리스타 학원에 다니려고 했어. 근데 국비지원 받아도 20만 원 정도 본인부담금이 들어가더라. 그 땐 그게 너무 싫었어. 한 달에 50버는데 20만원이 학원비로 내고 싶진 않았거든.
실제로 직무 경험하면서 중요하다 느낀 건 뭐야?사람 상대하는 것. 손님은 당연하고 직원들과의 관계도 매우 중요한 것 같아. 매니저가 되고나서도 처음에는 알바때처럼 직원들을 대했어. 나는 친하다고 생각해서 밤에 카톡같은거 보내고 그랬는데 그걸 싫어하더라.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해보니깐 난 이제 여기 알바생이 아니고 직원이더라고. 이젠 여기를 직장으로 생각해야 돼.
바리스타가 되고 싶은 친구들한테 해주고 싶은 말 있어?다양한 경험이 중요해. 요즘은 독특한 컨셉의 이색까페가 인기많고, 특히 개인까페를 원하면 신메뉴 개발도 꾸준히 해야 돼.프렌차이즈, 개인까페 등 한 곳에만 있지 말고 여러 곳에서 일 해보는 걸 추천해. 나중에 어깨너머로 배운 것들을 활용해 나만의 것을 만들 수 있으니까.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있어?공부가 너무 싫었는데 커피도 공부더라. 가끔 후회할 때도 있지만 재밌어. 도전해볼만한 일이야.
/전민영 김유진 미디어아카데미 명예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통해 작성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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