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태양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
한화는 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기아 타이거즈와 시즌 10차전을 갖는다. 한화는 전날 경기에서 선발 전원안타를 치고도 기아에 9-10 역전패를 당했다. 특히 송창식, 권혁, 정우람, 카스티요 등 중요 불펜 자원과 선발 자원을 투입하고 패해 데미지가 더 크다.
한화는 이날 이태양을 선발로 출전시킨다. 이태양은 올시즌 14경기에서 1승5패 평균자책점 6.60을 기록 중이다. 지난달 9일 삼성전에서 6.1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이태양은 지난달 28일 SK전에서 6.1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며 첫 승리투수가 됐다. 이태양은 지난해 어깨 수술 후 재활을 마치고 올시즌 초반 1군에 합류해 선발로테이션을 소화하고 있다. 아직 직구 구속이 140km대 초반으로 이전만큼 올라오지 않고 있지만, 포크볼의 비중을 높이면서 타자들을 상대하고 있다.
기아 타선은 김호령, 노수광 등 젊은 선수들이 빠른발을 강점으로 올라오고 있고, 필, 나지완, 이범호의 중심타선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불펜 소모가 많은 만큼 이태양은 최대한 긴 이닝을 던져줄 필요가 있다.
기아는 젊은 투수 김윤동에서 선발자리를 맡겼다. 김윤동은 올시즌 16경기에 나와 1패 평균자책점 6.32를 기록했다. 이전 경기에서 모두 불펜으로만 나왔으며 첫 선발 출전이다. 김윤동은 외야수로 KIA에 입단해 선동열 전 감독의 권유를 받아 투수로 전향한 선수다. 140km대의 빠른 공을 꾸준히 던지고,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포크볼 등 다양한 구종을 갖추고 있다. 특히 직구와 슬라이더를 주로 던진다.
한화 타선은 최근 좋은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다. 정근우가 조금 들쑥날쑥한 모습이지만, 또다른 테이블세터 이용규가 잘 보완해주고 있다. 여기에 김태균, 로사리오가 여전히 위력적인 타점 생산력을 보이고 있다. 김경언과 송광민의 컨디션이 들쑥날쑥하지만 한방 능력을 갖추고 있다. 또한 최근 부상에서 복귀한 하주석도 하위타선에서 힘을 불어넣어주고 있다. 다만 외야수비가 다소 불안한 점은 옥에 티다. 이용규를 제외한 양 코너 외야수 양성우와 김경언의 분발이 필요하다.
한화가 7연승을 달리고 있는 기아를 꺾고, 전날 역전패의 악몽을 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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