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단지 구획화 등 지역축제와 연계 방안 등 제언
충남기념물 제70호인 합덕제(연호방죽)를 자연과 역사, 문화 등이 어우러진 관광 명소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합덕제를 중심으로 한 문화관광 개발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추진해야 한다는 여론이 고개를 들고 있기 때문이다.
충남도의회는 3일 당진시 합덕읍 소들문화회관에서 ‘당진 합덕제 관광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한 의정 토론회를 개최했다.
김명선 의원(당진2)의 요청으로 진행된 이번 의정토론회는 내포문화권의 중심지인 합덕제 관광여건에 대한 실태와 문제점을 짚고,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명선 의원은 “합덕지역은 조선시대 3대 방죽 중 하나인 합덕제 등 역사자원과 유서 깊은 문화자원을 보유하고 있다”며 “생태자원의 가치가 주목받고 있지만,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2007년부터 내포문화권 정비사업 등 노력이 있었지만, 관광 및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는 미미한 수준”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부여 궁남지 사례를 심층적으로 비교·분석해 합덕제 관광활성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며 “전문가 및 지역민 의견 수렴을 통해 유기적인 콘텐츠를 개발하는 동시에 공감대를 확산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계영 전 부여군청 사무관은 당진합덕제와 부여 궁남지의 비교고찰 및 발전방안을 주제로 한 기조발제를 통해 “연꽃단지 구획화를 통한 다양한 연꽃을 심고, 탐방로 개설을 통한 체험 병행이 필요하다”며 “스토리텔링을 통한 홍보 및 지역의 주기적 축제와 연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홍우 도 관광산업과장은 “합덕제에 식재한 우수한 연꽃 자원의 활용성이 미흡하다”며 “천주교 등과 연계한 관광자원의 프로그램 개발 및 민간 주도로 추진하는 자율적인 영역확장이 선행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종희 당진시 문화관광과장은 “합덕제의 전통적 가치와 생태적 이미지가 중요하다”며 “관광자원화를 위한 융·복합뿐만 아니라 국가 중요농업유산 지정등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야 한다”고 했다.
전용석 합덕리 이장과 김명진 합덕 주민자치위원장은 “관광객이 이 지역을 연중 방문할 수 있는 다양한 먹거리 및 축제 개발이 시급하다”며 “지역민 공감을 바탕으로 한 보존 및 발전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포=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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