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정의 조기정착을 지원하고 외국인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지난 4월에 구성된 외사협력자문위원회(23명)가 첫 번째 지원 활동으로, 천안에 거주하는 캄보디아 출신 결혼이주여성(42) 자녀 2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한 것이다.
유씨는 2000년도에 한국인 남편과 결혼해 딸 2명을 낳았으나 남편의 가출로 혼자 두 아이를 키워야 했다. 가출한지 10년 만에 돌아온 남편은 이미 뇌졸중으로 쓰러진 상태였다. 그런 남편을 위해 2년 동안 함께 병원에서 생활했고, 현재는 요양원에서 치료중인 남편을 뒷바라지 하고 있다.
다행히 힘든 생활환경속에서도 밝고 건강하게 자란 자녀(고1, 중2)들은 학교에서 모범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
김학수 위원장은 “모두가 함께 살아가는 사회 환경을 조성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장학금을 전달했다”고 밝혔으며, 유씨는 “하루하루가 고단한 삶이지만 아이들과 관심을 가져주는 분들을 생각하며 앞으로 더욱 열심히 생활하겠다”는 감사의 말을 전했다.
외사협력자문위원회는 범죄피해를 당한 외국인이나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을 지원하기 위한 활동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충남경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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