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한류, 사드보복?'… 연예계 긴장

  • 핫클릭
  • 방송/연예

중국 '한류, 사드보복?'… 연예계 긴장

콘서트 취소 등 루머 확산 대부분은 거짓 드러나

  • 승인 2016-08-02 13:59
  • 신문게재 2016-08-03 13면
중국이 한국의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배치 결정과 관련해 한류 콘텐츠에 보복할 것이라는 괴담이 퍼지고 있어 연예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2일 연예계에 따르면 최근 중국에 진출한 연예인들의 실명을 거론하며 한류 스타들의 출연분이 삭제됐다거나 인기 가수들의 콘서트가 취소됐다는 등 '사드 보복 사례' 루머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확인 결과 이 같은 루머 대부분이 거짓이거나 실체 없는 소문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중국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광전총국)이 국제적 요인을 이유로 한국 연예인들의 중국 내 활동을 규제할 것이라는 보도가 지난 1일 현지에서 흘러나오기도 해 연예계는 긴장 속에서 중국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콘서트나 촬영 취소 루머 모두 거짓

7월 마지막 주부터 연예계에는 김희철, 유인나, 엑소, 빅뱅, 헨리 등이 사드의 불똥을 맞았다는 루머가 돌기 시작했다.

이들이 출연한 드라마의 녹화분이 편집됐다거나 촬영이 취소됐고, 예능 프로그램의 방송이 미뤄졌다는 내용이 구체적으로 퍼지고 있다.

또 이번 달 중국에서 열기로 한 콘서트가 취소됐고, 추진 중이던 출연 계약이 일방적으로 취소됐다는 소문까지 돈다.

그러나 확인 결과 이는 전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김희철, 엑소 등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중국에 진출한 소속 연예인들의 활동에 변동이 전혀 없다”며 “모두 사실이 아닌 루머”라고 확인했다. 특히 엑소는 애초 8월 중국 공연 스케줄이 없었고, 9월 태국을 시작으로 해외 투어에 나선다.

유인나, 빅뱅 등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도 “중국에서 촬영을 잘 진행하고 있고 분위기도 이상한 게 없다”고 밝혔다.

빅뱅도 향후 마카오랑 대만 공연은 있지만 중국 본토 공연은 잡혀있지 않다.

◇“중국 정부 공문은 내려오지 않았지만 소문은 흉흉”

연예계 관계자들은 사드 배치 발표 이후 광전총국으로부터 중국 방송가 등에 공식적으로 지시가 하달된 것은 아직 없지만, 한류 콘텐츠에 대한 규제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한다.

광전총국에서 비공식적으로 각 방송사 담당자들에게 당분간 한국 콘텐츠의 방영이나 신규 제작을 승인하지 말라는 지시를 내렸고, 사드 발표 이후 한국 연예인들에 대한 비자 발급이 무척 까다로워졌다는 소문이 퍼지고 있다.

중국에서 최고 인기를 누리는 배우 이민호의 소속사 MYM엔터테인먼트의 장영훈 대표는 “이런저런 소문이 돌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아직 실체는 없지만 중국 활동을 해야 하는 스타들은 현지 분위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이민호가 주연한 한·중 합작영화 '바운티 헌터스'는 지난달 1일 중국에서 개봉해 첫날 90억원을 벌어들이는 등 흥행했다.

장 대표는 “다행히 우리 영화는 사드 발표 2주 전에 개봉을 해 별다른 영향이 없지만 앞으로는 어떻게 될지 조심스럽다”고 걱정했다.

중국 전문 에이전시 아이엠컴퍼니의 배경렬 대표는 “현재 공식적으로 한류 콘텐츠를 규제하는 움직임은 없다”고 확인하고 “체결된 계약이 취소된 경우도 없다”고 전했다.

그는 “지창욱, 이다해 등이 출연하거나 촬영 중인 현지 드라마 모두 이상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추진 중인 일들이 중단, 보류되는 경우는 발생하고 있다.

배 대표는 “사드 배치 발표 이후 중국과 진행하던 계약이 잠정 보류되거나 중단된 경우들이 생겨나고 있다”며 “중국 쪽에서 좀 더 시간을 두고 검토하자고 나온다”고 귀띔했다. 그는 “많은 소문이 돌고 있고 실제로 분위기도 심상치 않다. 아직까지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고 긴장하지 않아도 되는 그런 상황은 아니다”라며 “중국 언론에서 경제적 보복을 운운하는데 조만간 현실화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노컷뉴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4.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5.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헤드라인 뉴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교원들의 골머리를 썩이던 생존 수영 관련 업무가 내년부터 대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로 완전 이관된다. 추가로 교과서 배부, 교내 특별실 재배치 등의 업무도 이관돼 교원들이 학기초에 겪는 업무 부담은 일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2025년부터 동·서부교육청 학교지원센터(이하 센터)가 기존 지원항목 중 5개 항목의 지원범위를 확대하고 학교에서 맡던 업무 4개를 추가로 지원한다. 먼저 센터 지원항목 중 교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생존 수영 관련 업무는 내년부터 교사들의 손을 완전히 떠나게 된다. 현재 센터에..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