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규진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
선발투수 한화 윤규진( 4승3패 평균자책점 6.46) VS KIA 지크( 8승10패 평균자책점 4.85)
한화 이글스가 돌아온 윤규진을 선발로 내세워 6연승의 KIA 타이거즈를 상대한다.
한화는 2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시즌 9차전을 갖는다. 한화는 지난주 SK와 두산을 만나 4승2패로 상승세를 탔다. 윤규진, 송은범이 빠지면서 선발진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대체 선발 장민재, 심수창이 호투한데다 타선이 집중력을 보여줬다.
한화는 이날 선발로 윤규진을 출전시킨다. 윤규진은 올 시즌 26경기 4승3패 평균자책점 6.46을 기록 중이다. 윤규진은 지난달 22일 롯데전에서 손가락 물집으로 조기 강판당했다. 이후 열흘간 1군엔트리에서 제외됐다가 돌아왔다. 윤규진은 올 시즌을 불펜에서 시작했지만, 중반 이후 선발로 전환에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선발로 10경기 나와 2승3패 평균자책점 6.75를 기록 수치상으로는 좋지 못하지만, 선발로서의 가능성을 보였다. 윤규진은 140km 중반대의 묵직한 직구와 낙차 큰 포크볼이 주무기다. 1~3회까지 초반 승부에 어려움을 겪는 만큼 초반 볼 개수를 얼마나 줄이는지가 관건이다. 최근 KIA 타선은 뜨겁다. 나지완, 이범호, 필이 중심타선에서 힘을 내고 있고, 김호령, 노수광 등 젊은 선수들이 기대 이상 활약을 펼치고 있다. 윤규진은 6월7일 KIA전에 선발로 나와 5이닝 1실점으로 선발승을 거둔 좋은 기억이 있다.
KIA는 지크 스프루일를 선발 출전시킨다. 지크는 올 시즌 21경기에 나와 8승10패 평균자책점 4.85를 기록했다. 지크는 7월 한 달간 5경기에서 1승 3패를 기록하며 주춤한 상태다. 최고 150km대 초반의 직구가 힘이 있고, 주무기인 커브를 비롯해 슬라이더, 체인지업도 나쁘지 않은 편이다. 이닝 소화능력도 좋은 편이다. 올 시즌 한화를 상대로는 1경기 선발로 나와 5.2이닝을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승리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최근 한화 타선은 불이 붙었다. 김태균을 중심으로 송광민, 김경언, 로사리오가 지키는 중심타선의 파괴력은 리그 정상급이다. 여기에 국가대표테이블세터 정근우, 이용규가 타선을 이끌고 있다. 임창용이 가세했지만, 그래도 KIA 불펜에 힘이 떨어지는 건 사실이다. 한화로서는 선발 지크를 빨리 끌어내리고 불펜과의 승부를 노려야 한다.
한화에게는 이번 KIA와의 3연전이 중요하다. 7월에 상승세를 이어갈 필요가 있다. 한화는 7월 13승7패1무를 보이면서 7위로 올라섰다. 가을야구 진출을 위해서는 5위 안에 들어가야 한다. 4위 KIA부터 10위 KT까지 6.5경기 차로 본격적인 중위권 싸움이 시작됐다. 더욱이 상대는 막판까지 순위 싸움을 할 수 있는 KIA다. 맞대결에서 우위를 점해야 한다.
한화가 윤규진의 호투를 앞세워 KIA와의 3연전 첫 스타트를 잘 끊을 수 있을지 지켜보자.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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