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 갈등으로 직장 폐쇄된 충남 아산의 자동차 공조장치 제조업체인 갑을오토텍 정문이 1일 굳게 닫혀 있다. 사측은 공장을 점거 중인 노조를 몰아내고 경비용역을 배치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
갑을오토텍의 상황이 점점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노사갈등이 극에 달하며 지난달 직장폐쇄를 단행한 갑을오토텍에는 현재 노조 조합원 400여명이 직장 폐쇄의 위법성을 주장하며 공장에 머물고 있다.
이에 사측은 노조의 불법 행위를 이유로 1일 오후 1시 용역 인력 150명을 투입했고 현재시각 오후 4시까지 대치중이다.
갑을오토텍의 노사갈등 사태는 무려 2014년부터 시작됐다. 복수노조인 제2노조가 출범하며 기존의 갑을오토텍지회(제1노조)와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 문제는 제2노조를 꾸린 주체가 노동자가 아닌 사측이었다는 것이 밝혀지며 논란은 점점 악화됐다.
당시 기자회견을 통해 알려진 바로는 노동시간 단축을 위해 신규채용에 합의했고 25명을 뽑기로 했다는 것. 그러나 사측은 60명을 채용했고 이중 몇몇은 기존 노조를 탈퇴해 기존 노조와 마찰을 빚기 시작했다. 결과적으로 노조파괴를 목적으로 사측이 신규채용자 20명을 뽑았다는 것이다. 이때부터 사측과 노조의 충돌은 계속됐고 1년 넘게 갈등을 풀지 못한 상황이다.
▲노사 갈등으로 직장 폐쇄된 충남 아산의 자동차 공조장치 제조업체인 갑을오토텍 정문이 1일 굳게 닫혀 있다. 사측은 공장을 점거 중인 노조를 몰아내고 경비용역을 배치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
여기에 당시 박효상 대표이사가 부당노동행위 혐의가 인정되며 지난달 구속되기도 했다.
아산공장에 위치한 갑을오토텍 정문은 잠긴상태다. 문을 사이에 두고 용역과 노조간의 대치는 지속되고 있다.
네티즌들은 갑을오토텍의 상황을 듣고 ‘유혈사태로 번지지 말아야 한다’. ‘용역투입은 불법아닌가’, ‘노조를 파괴하려는 사측을 강력히 규탄한다’는 반응으로 SNS를 통해 기사를 리트윗, 공유하고 있다.
갑을오토텍은 아산시에 있는 중견 자동차부품업체다. /이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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