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김성근 감독 “심수창 교체 3번 참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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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김성근 감독 “심수창 교체 3번 참았다”

  • 승인 2016-07-31 18:02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 김성근 감독 = 한화이글스 제공
▲ 김성근 감독 = 한화이글스 제공
한화 이글스 김성근 감독이 30일 경기에서 대체 선발로 나와 호투한 심수창의 교체를 놓고 세차례나 참았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3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0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어제는 심수창이 오래 가줘서 불펜을 적게 썼다. 그게 야구다”면서 “(교체를) 세 번 참았다. 바꾸면 다음에 나올 투수가 없었다”고 밝혔다.
 
전날 경기에서 심수창은 대체 선발로 나와 5.1이닝 6피안타 3실점(2자책)으로 비교적 호투했다. 이날 심수창은 1799일만에 선발승이라는 값인 성과도 얻었다. 그러나 심수창의 투구는 순탄하지는 않았다. 1회 초 공격에서 팀 타선이 2점을 뽑아줬다. 그러나 심수창은 1회 말 공격에서 1점을 내준 후 무사 3루 위기를 맞았지만, 추가 실점없이 막아냈다. 이어 2회 말 심수창은 2점을 더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심수창은 이후 실점없이 이닝을 잘 막아냈다. 3회 말에는 2사 1,2루 위기를 맞았지만, 허경민을 우익수 뜬공으로 잘 막아냈다. 4회와 5회는 각각 세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했다. 심수창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선두타자 에반스를 잡아낸 후 오재일 타순 때 교체됐다.
 
사실 한화는 전날 두산과 연장 승부를 펼치면서 불펜진의 피로도가 누적된 상태였다. 전날 송창식과 권혁이 잇따라 마운드를 지키며 많은 투구수를 기록했다. 이날 대체선발로 나왔던 심수창도 23개의 공을 던지며 1.2이닝을 투구했었다.
 
김 감독은 “보는 시각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심수창을 기용한 것은 그 선수에게 어느정도 맡긴다는 의미다. 송창식도 마찬가지다. 본인이 던질 수 있다고 하더라. 몸 상태를 체크해봤는데 괜찮았다”고 밝혔다.
 
이날 한화는 6회 1사 후 박정진에 이어 세번째 투수로 송창식을 마운드에 올렸다. 이날 등판하면서 송창식은 4일 연속 마운드에 나섰다. 송창식은 1.1이닝 2실점으로 완벽한 모습은 아니였지만, 팀이 승리하는데 발판을 마련해줬다.
 
마무리로 나와 김재환에게 솔로홈런을 내준 정우람에 대해 김 감독은 “별다른 문제가 없다. 컨트롤이 조금 안잡히고 있다”면서 신뢰감을 나타냈다. 정우람은 최근 5경기에서 연속 실점을 하는 등 특급 좌완 불펜으로 평가받던 모습과는 조금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묵묵히 마지막을 책임져주고 있는 정우람에 대해 김 감독은 꾸준한 믿음을 주고 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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