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창식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
송창식은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이스와의 시즌 9차전에서 9-5로 앞서던 7회 말 1사 1루 상황에서 세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송창식은 첫 상대 민병헌에게 중견수 방면 3루타를 허용했다. 중견수 이용규가 충분히 잡을 수 있는 공이었지만, 판단 미스를 범하면서 실점으로 연결됐다. 이어 송창식은 폭투로 민병헌마저 홈으로 들여보냈다. 송창식은 후속타자 김재환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이어 에반스의 큼지막한 타구를 이용규와 장민석이 겹치면서 놓쳐 2루타로 연결됐다. 그러나 송창식은 침착하게 오재일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8회 공격에서 차일목의 적시타로 10-7에 마운드에 오른 송창식은 허경민을 3루수 땅볼, 최재훈을 포수파울플라이로 처리했다. 그러나 김재호에게 2루타, 박건우에게 적시타를 내주며 또 한점을 내주고 말았다. 결국 한화는 송창식을 마운드에서 내리고, 마무리 정우람을 투입했다. 정우람은 9회 김재환에게 솔로홈런을 내줬지만, 이후 실점없이 막아내며 10-9 승리를 지켜냈다.
송창식은 1.1이닝 동안 8타자를 상대하면서 4피안타 2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비록 실점했지만, 마무리 정우람의 부담을 덜어줬다.
특히 송창식은 이날 등판하면서 팀이 4연승하는 기간동안 모든 경기에 출전했다. 한화는 승기를 잡거나, 추격할 수 있다는 판단이 들면 어김없이 송창식을 마운드에 올렸다. 27일 대전 SK전에서는 선발 장민재에 이어 1.1이닝을 실점없이 막아내며 팀의 8-0 승리를 도왔다. 28일 대전 SK전에서는 7회 초 정우람이 3점홈런을 맞고 흔들리자 마운드에 올라 0.1이닝을 던지며 급한 불을 끄고 내려왔다. 29일 잠실 두산전에는 7회 초 김태균의 3점홈런으로 팀이 6-8 두점차로 추격하자 추격조로 나와 2.1이닝을 무피안타 무볼넷 퍼펙트로 막아내며 9-8 역전승에 발판을 만들었다.
송창식은 4일 동안 15개(27일), 7개(28일), 25개(29일), 32개(30일) 총 79개의 공을 던졌다. 송창식은 올시즌 처음으로 4일 연속 등판했다.
경기 전 송창식은 “힘들지 않다. 이제는 야구를 잘 할 때도 됐다. 20대 때 너무 많이 놀았다”면서 “(권)혁이 형이 어제 많이 던져서 오늘 내가 던져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밝혔다.
송창식의 4일 연속 등판 투혼이 팀이 4연승을 하는데 밑거름이 됐다. 잠실 =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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