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수창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
한화는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9차전에서 난타전 끝에 10-9로 한점차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27일 대전 SK전 승리 이후 4연승을 만들어냈다.
한화는 41승 3무 48패를 기록 이날 패한 롯데(44승50패)와 1경기차로 좁혔다. 5위 KIA와는 여전히 2경기차다.
경기 전 한화는 열세라는 평을 받았다. 두산은 11승의 에이스 장원준이 선발로 나온 반면 한화는 전날 23개의 공을 던진 심수창이 선발로 출전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화는 최근 상승세를 타선이 이어가며 선발 장원준을 5회를 끝으로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반면 한화는 선발 심수창이 5회까지 두산을 3점을 막아내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이후 양팀은 전날 연장 혈투로 지친 불펜들을 공략하며 10-9로 경기를 마무리졌다.
한화는 1회부터 2점을 만들어내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1회 초 정근우가 두산 선발 장원준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때리는 2루타를 만들어냈다. 이용규의 희생번트로 1사 3루를 만든 한화는 송광민이 유격수 옆을 빠져나가는 적시 2루타를 만들어내며 선취점을 뽑아냈다. 이어 김태균이 우전 적시타를 치며 한화는 2-0까지 앞서갔다.
그러나 한화는 1회와 2회 심수창이 3점을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다. 1회 말 심수창은 선두타자 박건우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지만, 유격수 신성현이 포구가 늦어지며 실책으로 출루를 시켰다. 신성현은 이 수비로 하주석과 바로 교체됐다. 이어 류지혁에게 우전안타를 내주며 무사 1,3루 위기를 맞은 한화는 심수창이 폭투 2개를 연이어 던지며 2-1 추격을 허용했다. 그러나 심수창은 이어진 무사 3루 위기를 실점없이 막아냈다. 2회 말 한화는 11사 후 허경민과 박세혁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2-2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 김재호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내주며 2-3 역전을 당했다.
한화는 5회에 재역전을 만들어냈다. 5회 초 선두타자 이용규가 11구 승부끝에 장원준을 상대로 좌전안타를 뽑아냈다. 이어 송광민의 중전 안타와 재치넘치는 주루 플레이로 무사 2,3루 득점 찬스를 만든 한화는 김태균의 우익수 깊숙한 희생플라이로 3-3 동점에 성공했다. 김경언의 볼넷으로 1사 1,3루에서 한화는 하주석 타석 때 장원준의 폭투로 3루 주자 송광민이 홈에 들어왔다. 이 점수로 한화는 4-3 역전에 성공했다.
한화는 6회와 7회 추가점을 만들며 승리를 굳혀 나갔다. 6회 초 선두타자 양성우가 바뀐투수 이현호에게 볼넷을 얻어 출루 한후 차일목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정근우가 우중간 적시 2루타를 터트리며 한점을 더 달아났다. 한화는 이용규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송광민이 바뀐투수 김강률을 상대로 중견수 왼쪽에 떨어지는 적시 2루타를 치며 6-3까지 점수를 벌렸다.
7회 초에는 로사리오와 김경언이 연속 볼넷을 얻어 출루했다. 이어 양성우 타석 때 진야곱의 폭투로 1사 2,3루가 됐고, 양성우가 우측 라인을 따라가는 2타점 적시 3루타를 터트렸다. 한화는 차일목이 좌전 적시타까지 터지면서 9-4까지 앞서갔다.
그러나 한화는 끝까지 두산에 추격을 허용했다. 6회 말 바뀐투수 박정진이 오재일에게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내주고 말았다. 7회 말 집중력이 흐트러지며 3점을 내줬다. 박정진의 투수실책으로 1점을 내준 후 보이지 않는 외야플레이 미스가 연이어 나오면서 9-7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한화는 8회 송광민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달아났지만, 곧바로 김재호의 적시타로 1점을 내줬다.
이후 한화는 9회를 정우람이 김재환에게 솔로포를 맞았지만, 이후 실점없이 막아내며 10-9로 승리했다.
한화 선발 심수창은 5.1이닝 6피안타 3실점(2자책)으로 호투하며 1799일만에 선발승을 거뒀다. 이어 한화는 박정진 1.0이닝 3실점, 송창식이 1.1이닝 2실점, 정우람이 1.1이닝 1실점으로 막아냈다.
타선에서는 송광민이 4타수 4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김태균은 4타수 2안타 2타점, 양성우는 3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정근우도 5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팀 승리를 도왔다. 잠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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