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균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
1600경기에 출전한 김태균은 6타점을 쓸어담으면서 자신이 왜 KBO리그 최정상급 타자인지를 보여줬다. 또한 김태균은 3점 홈런을 터트리며 12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도 기록했다.
김태균은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8차전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1홈런) 6타점으로 맹활약했다.
김태균은 이날 경기 출전으로 역대 29번째로 통산 1600경기에 나선 선수가 됐다. 김태균은 2001년 1차 지명으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일본 진출 기간(10~11년)을 제외하면 14시즌 째 한팀에서 꾸준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한화 이글스의 대표적인 프랜차이즈스타라고 할 수 있다.
김태균은 이날 자신의 1600경기 출전을 자축하듯 좋은 모습을 보였다. 1회 초 1사 1,2루에서는 두산 선발 안규영을 공략해 선제 2타점 적시2루타를 터트렸다. 김태균은 후속타자 로사리오의 적시타 때 홈을 밟으면서 득점에도 성공했다.
김태균은 7회에는 추격의 불씨를 당기는 3점 홈런을 터트렸다. 7회 초 2사 1,2루에서 타석에 선 김태균은 바뀐투수 정재훈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3점홈런을 쏘아올렸다. 볼카운트 1 스트라이크에서 정재훈의 134km직구를 제대로 잡아당겼다. 전날 대전 SK전에서 투런 홈런에 이어 이틀 연속 홈런을 터트렸다. 또한 올시즌 10호째 홈런으로 역대 5번째로 12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김태균은 9회 팀이 동점을 만드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김태균은 9회 초 1사 1루에서 두산 마무리 이현승을 상대로 중앙 담장을 맞추는 대형 적시 2루타를 터트렸다. 잠실구장 가장 먼 중앙 담장을 맞출 정도로 큰 타구였다. 한화는 홈런 여부를 비디오 판독 요청을 했지만, 확인결과 간발의 차이로 넘어가지 않았다. 김태균은 후속타자 로사리오 타석 때 대주자 장민석과 교체됐다. 한화는 이후 로사리오가 적시타를 치며 9회 초 8-8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김태균의 맹활약에 한화는 연장 11회 터진 김경언의 결승 솔로포를 앞세워 두산전 8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잠실 =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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