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투수 한화 파비오 카스티요( 3승1패 평균자책점 4.97) VS 두산 안규영( 1승0패 평균자책점 5.68)
한화 이글스가 강속구 투수 파비오 카스티요를 내세워 곰 사냥에 나선다.
한화는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8차전을 갖는다. 한화는 전날 SK에 12-8로 승리하면서 기분 좋은 2연승을 달렸다. 2회 말 정근우의 만루홈런을 시작으로 김태균(2점홈런), 로사리오(3점홈런)이 잇따라 홈런포를 터트리면서 대거 9점을 뽑아내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선발 출전한 이태양도 13번째 선발 출전 만에 첫 승을 챙겼다. 다만, 경기 후반 정우람, 권혁 등 필승조들이 부진한 모습을 보인 점이 옥에 티로 남았다.
한화는 두산과 주말 3연전을 갖는다. 한화는 두산을 상대로 올 시즌 단 한 차례로 승리를 챙기지 못할 정도로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화는 선발로 외국인 투수 카스티요를 출전시킨다. 카스티요는 올 시즌 3승1패 평균자책점 4.97을 기록 중이다. 직구 구속이 평균 150km대 이상을 기록할 정도로 강한 공을 뿌리고 있다. 그러나 슬라이더 이외에 별다른 변화구를 갖고 있지 않다. 직구 제구가 얼마나 잘 형성되는지가 관건이다. 여기에 카스티요는 3승 중 2승을 롯데를 상대로 거둘 정도로 특정 팀에 강한 모습이다. 두산과의 첫인상도 중요하다. 카스티요가 두산을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다음 만남에서도 기대를 할 수 있다. 최근 두산은 분위기가 좋지 않다. 주중 넥센과의 3연전에서 1승2패로 루징시리즈를 기록했다. 박건우, 김재환, 오재일 등 신흥 파워를 장착한 두산을 상대로 카스티요가 얼마나 투구를 해 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두산은 다소 낯선 안규영을 선발로 내세운다. 안규영은 올 시즌 8경기에서 1승 무패 평균자책점 5.68을 기록했다. 지난 6월 3일 SK전에서 1군에 모습을 드러낸 안규영은 주로 불펜에서 활약했다. 7월에는 2경기에 구원으로 나와 평균자책점이 19.64로 좋지 않다. 5선발로 활약하던 허준혁이 1군에서 말소되면서 가장 먼저 기회를 얻었다. 안규영은 선발 체질이다. 지난달 3일 SK 전에서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첫 승을 거둔 기억이 있다.
한화 타선은 한층 파괴력을 갖췄다. 신성현, 하주석이 가세하고, 양성우가 컨디션을 회복하면서 하위타선이 안정감을 찾았다. 여기에 차일목이 쏠쏠한 타격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관건은 중심타선이다. 송광민, 김태균, 김경언, 로사리오가 돌아가면서 장타력을 보여주고 있다.
한화가 올 시즌 전패를 당한 두산을 상대로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지켜보자.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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