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근우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
정근우는 2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시즌 11차전에 2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만루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4타점으로 맹활약했다. 그동안 줄곧 1번 타자로 나서던 정근우는 오랜만에 2번 타순에 배치됐다.
정근우는 1회 발로 선제 선취점을 만들어냈다. 1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정근우는 SK 선발 박종훈을 상대로 볼넷을 얻어내며 출루했다. 이어 송광민 타석 때 2루 베이스를 훔친 정근우는 송광민의 우익수 뜬공 때 3루까지 진루에 성공했다. 결국 정근우는 김태균의 타석 때 SK 박종훈이 폭투를 범하면서 손쉽게 홈 베이스를 밟았다. 정근우는 시즌 19번째 도루에 성공하면서 KBO리그 최초 11년 연속 20도루에 -1을 남겨두게 됐다.
정근우의 진가는 2회 말에도 발휘됐다. 2회 2사 만루 상황에서 정근우는 SK 선발 박종훈의 초구 118km 가운데 몰린 커브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그랜드포를 쏘아올렸다. 자신의 시즌 13호 홈런으로 정근우는 한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와함께 정근우는 생애 첫 20홈런-20도루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지금의 페이스라면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정근우의 이 홈런을 시작으로 한화는 김태균과 로사리오가 각각 투런홈런, 스리런홈런을 터트리며 10-0까지 앞서나갔다.
정근우는 세번째 타석인 3회 무사 1루에서는 바뀐투수 고효준을 상대로 중견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터트렸다. 한화는 이 2루타로 만든 무사 2,3루 찬스에게 송광민의 희생플라이와 김경언의 2루땅볼로 2점을 더 만들어냈다.
이후 정근우는 2번의 타석에서 모두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경기 후 정근우는 “첫 타석에서도 이용규가 나간 후 변화구로 승부해 2번째에도 변화구 위주로 승부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마침 생각했던 공이 가운데 몰려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면서 “1회 도루는 유도했다기 보다는 상대투수(박종훈)의 퀵모션이 커서 시도한 것이다. 선수단의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 앞으로도 좋은 결과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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