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오름·지역경제·쉼표·파도 등 주제 다양
국내 관광산업을 이끌고 있는 최고경영자(CEO)들이 추천하는 관광지는 어디일까. 28일 전국경제인연합회 관광위원회 소속 CEO와 협회대표들이 여름 휴가철을 맞아 국내 여행지 20곳을 추천했다.
▲오름여행(김봉영 삼성물산 리조트부분 사장 등)= ‘오름’은 기생화산 형태의 독립된 산 또는 봉우리를 이르는 제주 방언으로 제주 전역에 368개가 분포돼 있다.
오름길에서는 한라산을 등반하며 내려다보는 제주의 풍광과 올레길을 걸으며 느낄 수 있는 고즈넉한 정취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다.
이중 경치가 가장 뛰어난 오름으로 용눈이 오름을 들 수 있다. 마치 용이 누워있는 모습과 닮아 이름 붙여진 용눈이 오름은 해발 88m의 완만한 구릉지로 15분이면 등반 가능하다.
▲지역경제 희망여행(문석 한화호텔앤리조트 대표이사 등)= 조선업 구조조정으로 어려움을 겪는 거제와 울산 등을 방문하면 지역경제에 큰 힘이 된다.
제주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거제도에는 각기 다른 매력의 17개 해수욕장이 있다. 학동 몽돌해수욕장은 이중 으뜸이라 할 수 있다.
울산12경으로 유명한 울산 태화강 십리대숲은 여름철 더위에 지친 이들을 위한 여행지다.
▲쉼표 여행(성영목 신세계조선호텔 사장 등)= 반복되는 일상에서 여유를 찾고자 하는 이들을 위한 여행지도 있다.
강원 양양에 있는 달래촌에서는 해맞이길, 숲치유길, 맨발걷기길 등 자연이 살아 숨 쉬는 다양한 코스의 32㎞ 달래길을 거닐 수 있다.
경북 경주 양동마을은 500여 년 전통을 간직한 씨족마을로 고택 사이로 이어지는 돌담길을 정처 없이 걷다 보면 첩첩산중 자연 속에서 느낄 수 없는 고즈넉함에 흠뻑 취하게 될 것이다.
▲파도 여행(양무승 여행업협회장 등)= 바다 본연의 모습을 보고 싶은 이들에게 울릉도의 부속섬 관음도 방문을 추천한다.
관세음보살마저 경치를 보기 위해 쉬어갔다는 관음도에서 쪽빛 바다와 기암괴석은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장관을 연출한다.
억겁의 시간을 거쳐 파도가 빚어낸 예술작품인 채석강도 바다의 멋을 즐기기 좋은 장소다. 채석강이란 썰물 때에야 전체 모습을 드러내는 변산반도 일대의 퇴적암층과 바닷가 일대를 일컫는다. 문승현 기자 hey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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