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이은권 대전시당위원장은 28일 관행적인 취임식 대신 주요 당직자 및 청년당원들과 한화이글스 야구 경기를 단체관람하는 이색행사를 열었다. |
새누리당 세종시당ㆍ충남도당 위원장 취임식 개최
당 조직 재정비 임무 속 밑바닥 다지기 적임자 평가
이은권 위원장, 야구 단체 관람으로 이색행사로 대체
“지진으로 무너진 집을 다시 일으켜 세운다는 각오로 하나씩 하나씩 벽돌을 쌓아가겠다.”(박종준 세종시당위원장)
“우직한 한걸음, 우보천리(牛步千里)의 자세로 새누리당의 혁신과 국민 신뢰 회복에 앞장서는 충남도당을 만들겠다”(박찬우 충남도당위원장)
새누리당 세종시당과 충남도당을 이끌게 된 신임 위원장들이 28일 취임식에서 외친 일성이다.
위원장들 임기는 1년뿐이기 때문에 내년 대선을 위한 직접적인 준비를 시행하는 역할은 아니다.
그러나 지난 4.13총선 이후 패배의식에 젖은 당내 분위기를 일소하고, 당의 조직을 재정비하는 임무를 맡게된다.
그런 점에서 두 위원장이 행정과 경찰직이라는 차이는 있지만 관료 출신이라는 점에서 밑바닥 다지기에 적임자라는 것이 당 안팎의 평가다.
두 위원장도 집안의 주춧돌을 다시 세운다는 각오로 시·도당을 운영하겠다는 포부다.
박종준 세종시당위원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시당사를 조치원에서 도담동으로 옮긴 것을 언급하며 “연기군은 우리 세종시의 자랑스러운 모태요 뿌리지만, 젊은 층에 집중된 신도시 이주인구가 70%에 육박하는 현실에서 연기군 시절의 정치 패러다임에 더는 허우적 거려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그는 “안보와 안정을 외치며 어르신과 보수층 유권자 위주의 접근전략도 고쳐야 한다. 젊은 층이 외면하는 정당에 무슨 미래가 있겠는가”라며 “기득권과 대기업 위주의 정책에 우호적이고 서민들의 어려움에 소득적인 정당이라고 낙인돼 어떻게 정권재창출을 이룰 수 있겠는가”고도 강조했다.
그는 또 19·20대 총선과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연거푸 패해 당세가 위축된 점을 인정하면서도 “신발끈을 다시 매겠다”고 밝히며 이른바 극세척도(克世拓道·어려움을 극복하고 새 길을 개척한다) 자세를 거듭 표명했다.
20대 국회를 통해 원내에 진입한 데 이어 도당위원장에 취임해 충남지역 새누리당 당원들을 대변하는 역할을 맡게된 박찬우 위원장은 취임사를 통해 “당과 국가를 위해 헌신해 온 당원들이 서로 소통하고 화합해 충남의 자긍심을 드높이는데 앞장서는 충남도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수차례에 걸쳐 당의 단합과 결집을 강조했다. 당 정비와 혁신을 위한 공약으로도 당원과의 소통 강화 및 당원 등 저변 확대를 위한 풀뿌리 조직 신설을 제안하는 동시에 도·시·군정과의 정책적 협력에 힘쓰겠다는 뜻을 내비쳤을 정도다.
이는 전임 도당위원장 선거가 경선으로 치러지고, 총선에서 공천을 둘러싸고 적잖은 갈등을 빚은 것을 의식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면서 박 위원장은 “정파와 정략을 떠나 오로지 국가와 국민, 충남도의 권익을 위해 일하겠다”면서 대선승리의 교두보가 되는 도당을 만들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한편, 이은권 대전시당위원장은 같은날 주요 당직자 및 청년 당원들과 한화이글스파크를 찾아 야구경기를 단체 관람하는 이색취임식을 열었다.
이는 관행적인 행사 대신 당원들과 격의없는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청년층의 문화에 녹아들자며 이 의원이 제안한 것이다. 강우성·천안=김경동 기자 khaihide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