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장민재, 자신의 가치 빛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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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장민재, 자신의 가치 빛내고 있다

36경기 81.2이닝 4승3패1홀드 평균자책점 4.08 기록 선발 송은범에 이어 가장 많은 이닝 소화

  • 승인 2016-07-28 16:36
  • 신문게재 2016-07-28 8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 장민재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 장민재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한화 이글스 우완투수 장민재(26)가 뜨거운 7월을 보내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장민재는 올 시즌 한화 투수진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자리 잡고 있다. 올 시즌 36경기에 나와 81.2이닝을 던지며 4승3패 1홀드 평균자책점 4.08을 기록했다. 선발과 불펜진을 오가면서 팀이 원하는 순간에는 언제나 마운드에 올랐다. 그는 올 시즌 내내 선발로 출전한 송은범(87.1이닝) 다음으로 팀 내에서 많은 이닝을 던졌다.

장민재는 특히 7월 들어 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9경기에 등판해 2승 1홀드, 평균자책점 2.01을 기록했다. 더위에 지칠 법도 한데 오히려 더 힘을 내고 있다. 팀이 위기인 상황에서도 자신감 넘치는 투구를 선보였다. 지난 27일 대전 SK전에 선발로 등판해 5.2이닝을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막아내며 팀의 8-0 대승을 이끌었다. 송은범, 윤규진이 부상으로 선발진에 공백이 생겼고, 장민재가 그 빈자리를 완벽하게 막아냈다. 장민재는 직구 구속이 140km대 초반대로 빠른 편은 아니지만, 완벽한 제구를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커브,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을 섞어 던지면서 타자들의 방망이를 끌어냈다. 지난 23일 사직 롯데전에서 44개의 공을 던진 후 사흘 휴식이란 점을 고려하면 더 긴 이닝 소화도 가능하다.

장민재는 지난해 군 제대 후 의욕적으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1군에서 4경기 평균자책점 18.00을 기록 중이다. 그러나 올 시즌을 앞두고 스프링캠프에서 선발 투수로 꾸준히 출전하면서 급성장했다. 올 시즌 초반에는 주로 불펜에서 나섰다. 그러다 5월 12일 NC전에 첫 선발 기회를 얻어 4이닝 2실점으로 조금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이후 불펜으로 돌아갔던 장민재는 외국인 투수 알렉스 마에스트리와 에스밀 로저스가 자리를 비운 사이 4경기에 더 선발로 출전했다. 이후 7월에는 상대전적이 좋은 SK를 상대로만 2경기 선발 등판했다.

김성근 감독의 스타일 상 장민재의 이번 선발 등판은 SK전으로 그칠 수도 있다. 장민재는 송창식과 함께 중간투수로 나서면서도 충분히 제 역할을 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장민재는 항상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선발로서의 충분한 경쟁력을 보여줬다. 한화는 현재 윤규진이 큰 부상이 아니라 빠른 복귀가 예상되지만, 송은범은 당분간 복귀가 어려울 수도 있다. 구멍 난 선발진을 메워야 한다. 장민재가 가장 확실한 카드가 될 수 있다.

장민재는 “선발과 구원 어떤 역할이든 감독님께서 정해주시는 주어진 임무에 따라 최선을 다하겠다. 타자들을 모두 상대하면서 매 경기 배우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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