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한 치과의원이 외국 유학생들에게 무료진료를 펼쳐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27일 배재대에 따르면 ‘바른이치과’ 조남범 원장과 안희진 부원장은 지난달부터 매달 1회씩 배재대를 찾아 치아질환을 앓고 있는 외국 유학생들을 무료로 치료해주고 있다.
현재까지 진료를 받은 유학생은 총 72명에 달하고 이중 19명은 병원을 방문, 보철 등 추가치료를 받고 있다.
평소 다양한 의료봉사를 펼치고 있는 조 원장은 일반 진료과목과 달리, 치과의 경우 유학생들이 쉽게 접하기 어려운 사정을 알고 대학측에 먼저 제의, 협약이 체결됐다.
협약후 곧바로 배재대에 치과용 의자 1대를 기증한 후 유학생 730여 명을 대상으로 순서대로 진료에 들어갔다.
정부초청 대학원 장학생인 아프리카 라이베리아 출신 온 자투(여·30)씨는 “고국에서조차 치과진료는 워낙 비싸 엄두를 못냈는데 한국에서 진료를 받아 너무 감사하다”며 “한국 의사들의 따뜻한 마음과 봉사정신을 고국에 돌아가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조 원장은 “외국 유학 경험이 있어 치과 진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학생들의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우리들의 작은 성의로 유학생들이 공부에 더욱 전념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성소연 기자 daisy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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