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 현역 가운데 유일하게 김 전 지사를 지지했으며 정치 입문 때부터 적잖은 인연을 쌓아 이른바 ‘친김문수계’로 분류된다.
김 의원은 이날 TBS 라디오 ‘열린아침 김만흠입니다’에 출연해 “김 전 지사는 지난 총선에서 큰 상처를 입긴 했지만, 인생 역정이나 정치과정에서 쌓은 경륜으로 보아 당권 도전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더 큰 곳에 쓰일 큰 그릇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일요일(24일) 낮에 (김 전 지사와) 전화통화를 했는데 ‘지금까지 잘 해왔고 앞으로 열심히 해라 좋은 결과 있었으면 좋겠다’는 덕담 수준의 얘기를 들었다”며 “당권에 출마한단 소식은 못 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김 전 지사가 출마했을 경우, 당선가능성에 대한 물음에도 “당내에서 해왔던 여러 가지 정치적 성과물을 당원들이 평가해줄 것”이라면서도 “여전히 김 전 지사가 출마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처럼 김 의원이 김 전 지사의 출마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낸 것은 당권 출마를 만류하는 동시에 내년 대선을 바라봐달라는 요청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당 안팎에서는 김 전 지사가 당권 출마를 저울 질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지사가 비박계의 권유를 받아 고심하고 있다는 것으로, 그가 지난 15일 윤재옥 의원(대구 달서을)의 대구시당위원장 취임식에 참석한 것을 놓고 지난 4.13 총선 이후의 칩거를 깨고 정치 행보를 재개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