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 김경언 부활로 타선 세기 더했다

  • 스포츠
  • 한화이글스

한화이글스, 김경언 부활로 타선 세기 더했다

최근 10경기 타율 4할6리 3번과 5번 중심타선에서 제 몫 해줘

  • 승인 2016-07-26 18:00
  • 신문게재 2016-07-26 10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 김경언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 김경언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한화 이글스 외야수 김경언(34)의 방망이가 살아났다.

김경언은 최근 10경기(26일 경기 전)에서 타율 4할6리 32타수 13안타(3홈런) 11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특히 지난 주말 롯데와의 원정 3연전에서는 3번 타자로 출전해 23일과 24일 2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는 등 물오른 타격감을 보여줬다.

김경언은 지난 시즌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이면서 ‘착한 FA’로 불렸다. 107경기에 나와 타율 3할3푼7리 127안타(16홈런) 78타점으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그러나 김경언은 올 시즌 초반 예상치 못한 부진과 부상으로 고전했다. 지난 5월22일 대전 KT전에서 왼쪽 종아리에 공을 맞고 근육이 파열돼 한 달 이상 재활에 시간을 쏟았다. 부상 이전까지 타율 2할1푼2리 13안타(1홈런) 5타점으로 제 역할을 못했다. 좀처럼 방망이에 공을 맞히지 못했다.

하지만, 김경언은 부상 복귀 이후 차츰 예전의 모습을 되찾아 갔다. 지난 6월 25일 1군 복귀 이후 20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9푼6리 21안타(3홈런) 16타점을 기록했다. 어느덧 시즌 타율이 2할8푼3리까지 뛰어올랐다.

김경언은 공을 맞히는 능력이 타고난 선수다. 정확한 컨택으로 질 좋은 타구를 만들어낸다. 최근 그런 모습이 되살아났다.

김경언이 팀 내 중심타선에 가세하면서 한화는 한층 강한 타선을 만들었다. 한화는 김경언 복귀 이후 평균 7.1득점을 기록 중이다. 김경언은 4번 타자 김태균의 앞뒤에 배치돼 찬스에서 높은 결정력을 보여주고 있다. 김경언이 중심 타선을 소화해주면서 페이스가 주춤한 송광민도 부담감을 덜어낼 수 있게 됐다. 여기에 외국인 타자 윌린 로사리오의 장타력도 살릴 수 있게 됐다.

수비가 타격보다 부족하지만, 최근에는 안정된 수비도 선보이고 있다. 간혹 타구 판단이 늦어 어려움을 겪기도 하지만, 여러 차례 호수비를 만들어내며 수비로도 팀에 도움을 주고 있다.

관건은 체력 유지다. 김경언은 아직 풀타임으로 시즌을 치러 본 경험이 없다. 더운 날씨가 지속되면서 체력적인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한화는 최근 송은범, 윤규진의 부상으로 선발진에 빨간불이 들어온 상태다. 서캠프, 카스티요 등 새롭게 가세한 외국인 투수들이 기대만큼의 활약을 해주고 있지만, 타 팀과 비교하면 전력이 많이 약해 진 것이 사실이다. 한화로서는 타자들이 좀 더 힘을 내줘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김경언의 부활은 한화로서는 반가운 일이다.

김경언은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 앞으로 더 노력해 팀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2.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3.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4.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5.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