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제도가 바뀌면서 필요서류가 늘어나 이를 알지 못한 다문화 여성들은 헛걸음하기 일쑤다.
최근 한 다문화 여성은 남편과 체류 기간 연장을 위해 대사관을 찾았지만, 엑스레이 결과가 필요하다는 담당자의 말을 듣고 황당해했다. 임신 중에 있어 엑스레이 대신 임신확인서를 제출해 기간을 연장했지만, 엑스레이 결과가 왜 필요한지 아직도 모르고 있다.
또 다른 여성은 대사관의 엑스레이 요청에 병원을 찾아 엑스레이 촬영을 요구하면서 의사와 논쟁이 붙었다. 의사는 체류기간 연장에 엑스레이가 왜 필요한지 되물었고, 여성은 이런 상황을 전혀 몰라 어찌할 줄 몰랐다.
필리핀의 한 다문화 여성은 배우자의 증명사진을 준비하지 못해 체류연장을 하지 못하고 발길을 돌렸다. 이전에는 필요하지 않았지만, 제도가 바뀌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다문화 여성들이 외국인등록증 연장에 대한 바뀐 정보를 미처 알지 못해 허비하는 시간이 많아지고 있다. 대부분의 다문화 여성들은 바뀐 제도에 대해 인지하지 못하고 있고, 정보를 알 방법이 없어 답답하기만 하다.
일부 여성은 인터넷을 통해 서류 등을 준비해 가지만, 또 다른 추가서류 요청으로 접수에 애를 먹고 있다.
다문화 여성들의 불편함이 지속되면서 변경된 제도에 대한 정보 제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우편물을 통한 정보제공은 물론 관련 사이트 개설 등이 시급해 보인다.
세종=웰라로즈 명예기자(필리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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