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다(多) 재능 프로젝트I'를 운영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전국 대부분 다문화센터는 엄마인 이주여성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나 또한, 아이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다는 소식에 중학교 3학년 아들에게 신청을 권유했다. 항상 '싫다'라는 말로 거절했지만, 이번에는 흔쾌히 받아들여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아이에게 '다문화 청소년의 생각을 찾습니다.'라는 슬로건인, 무엇이든 '하고' 싶은 주제를 스스로(自) 찾아서, 실현 가능한 '하자' 내용에 대해 다시 한 번 프로그램을 설명했다.
아들은 아이디어를 발굴했는지 일사천리로 기획안을 작성했다.
최근 인기리에 방영된 '태양의 후예' 주인공들의 직업을 체험하는 투어 프로그램이다.
드라마를 잘 보지 않는 아들이지만, 친구들과 대화를 위해 태양의 후예를 봐왔지만, 여기에서 아이디어를 착안해 기획안을 만들었고 2등을 차지했다.
세종다문화센터는 수상작에 대해 여름방학부터 하반기까지 체험할 수 있도록 지원해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품을 수 있도록 했다.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아이들의 아이디어는 정말 다양했다. 봉사를 비롯해 역사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보면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1등을 차지한 기획안은 나도 함께하고 싶을 만큼 좋은 아이디어였다. '삼국의 문화유산 역사 기행'의 이 기획안은 다문화가정의 아이들이 한국 역사를 알고, 부모와 함께하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에 빠질 정도였다.
참가한 모든 아이들이 올 여름방학을 뜻깊게 보낼 거라는 생각에 뿌듯한 마음이 들며, 아이들이 한 단계 더 성숙해져 가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
세종=이즈미야마시가꼬 명예기자(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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