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는 고객이 해외여행 중 사망했으나 사고 책임을 회피하며 논란이 되고 있다. 올해 초 일가족이 하나투어를 통해 인도네이시아로 여행을 떠났고, 그곳에서 바나나보트를 타던 자녀들이 사고를 당해 아들은 사망, 딸은 척추 손상으로 투병중이다.
입원 등 복잡한 절차 속에서도 하나투어는 어떤 도움도 없었고 현지 업체의 책임이라며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사망한 아들의 장례식날 하나투어는 “하나투어를 또 이용해 달라”는 메시지를 보내며 더욱 공분을 샀다.
온라인 쇼핑몰 인터파크는 1030만명의 고객정보가 유출되자 사과 공지문을 띄웠다. 5월 해킹을 통해 데이터베이스가 뚫렸고 이후 7월11일 해커들이 인터파크에 고객정보를 빌미로 협박을 해오자 그제야 해킹된 상황을 인지했다.
2011년 네이트 3500여건 유출, 2014년 3사 카드사 1억건 등 개인정보 유출 사건은 빈번했고 그때마다 고객정보와 관련된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지만 결국 변한 것은 없었다.
네티즌들은 고객의 힘으로 자란 하나투어와 인터파크를 향해 차가운 반응이다. 이어 불매운동과 탈퇴, 손해배상, 집단 소송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여행자의 사고에도 불구하고 어떤 도움도 되지 않은 하나투어, 1030만명의 고객 정보를 털리고도 주민번호는 유출되지 않았다며 자축하는 인터파크.
두 기업을 향한 믿음과 신뢰는 당연히 하락세다. 하나투어 주가는 오늘 오전 11시 기준으로 -0.8% 하락했고 인터파크는 -4.17% 떨어졌다. 안일한 대응은 이미 차가워진 민심에 찬물을 붓는 격이다. 제대로 인지하고 대응하는 적극적인 자세만이 기업 이미지 하락을 막는 최선책이 아닐까. /이해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