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숙박업 카드실적 오르고 전체 업종 실적도 증가
지난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으로 매출 직격탄을 맞았던 레저, 숙박업의 매출이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여신금융협회가 발표한 ‘2016년 2분기 카드승인실적 분석자료’에 따르면 올 2분기 순수개인카드승인금액(공과금 제외)은 130조 8100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118조 8500억원)보다 11조 96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메르스에 대한 불안으로 여행과 출장 등을 자제하면서 감소했던 숙박, 레저 등 관련 업종이 매출이 회복세를 띠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특급호텔과 관광호텔, 콘도 등 숙박업종 승인금액은 4554억 원으로 1년 전보다 11.1%포인트 증가했다. 같은 기간 고속버스, 철도, 여객선 등 교통업종 승인금액도 36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8%포인트 상승했다. 이어 올 2분기 놀이공원, 워터파크 등 레저타운 업종 승인금액은 433억원으로 1년 전보다 83.4%포인트 올랐다.
메르스 이후 소비심리가 회복되자 전체 카드 승인률은 고루 상승했다.
올 2분기 음식점과 백화점, 마트, 약국 등의 10대 업종 전체 카드승인 금액은 109조 19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7.9%포인트(16조 5700억원) 상승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공과금 서비스는 지난해 2분기 12조 6400억원에서 올 2분기 20억 6800억원으로 63.58%포인트 늘어 가장 큰 오름세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중산층의 소비여력을 나타내는 국산신차판매는 5조 6100억원에서 7조 5700억원으로 35%포인트 상승했다. 또 인터넷상거래는 15조에서 18조 7800억원으로 25.19%포인트 늘었다. 보험도 이 기간 4조 1700억원에서 4조 6500억원으로 11.68%포인트 늘었고, 일반음식점은 21조 5600억원에서 23조 7900억원으로 10.33%포인트 올랐다.
메르스 감염 공포 탓에 다중이용시설을 꺼리는 이들이 늘면서 매출이 주저앉았던 외식업계와 백화점 등도 소비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백화점은 4조 5000억원에서 4조 9200억원으로 9.41%포인트 상승했으며, 슈퍼마켓은 7조 500억원에서 7조 4200억원으로 5.29%포인트 올랐다. 대형할인점은 지난해 2분기 8조 400억원에서 올 2분기 8조 2200억원으로 2.32%포인트 늘었다. 이 기간 약국은 3조 4800억원에서 3조 5100억원으로 0.99%포인트 소폭 상승했다.
반면 주유소는 유가하락의 영향으로 2015년 2분기 10조 5700억원에서 올 2분기 9조 6300억원으로 8.88%포인트 하락했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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