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투자 소폭 감소… 하반기 긍정 전망
올해 상반기 벤처펀드 결성액이 1년전보다 큰폭으로 증가하며 1조원대를 훌쩍 넘어섰다.
26일 중소기업청이 발표한 ‘2016 상반기 벤처펀드 투자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신규 벤처펀드 결성액은 작년 상반기 6181억원 대비 169.9% 폭증한 1조6682억원으로 상반기 실적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산업은행과 KIF투자조합 등 주요기관의 출자와 민간 벤처펀드 출자가 확대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일반법인은 물론 은행·증권 등 금융기관을 포함하는 민간출자가 3698억원에서 1조792억원으로 무려 192% 증가했다.
중기청은 주요기관 출자자의 출자사업 지속과 투자활성화대책 등 긍정적 신호로 민간 출자가 확대되면서 하반기에도 벤처펀드 결성액이 증가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상반기 신규 벤처투자액은 9488억원으로 전년동기(9939억원) 대비 4.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벤처투자 규모가 2014년 상반기 6912억원에서 지난해 9939억원으로 43.8% 크게 증가했지만 정보통신업종의 투자 감소로 인해 전체 벤처투자의 마이너스성장에 영향을 미쳤다.
중기청은 벤처펀드 결성규모 증가, 하반기 추가 펀드결성계획 등 투자여력이 충분한 만큼 하반기에는 벤처투자가 긍정적으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함께 3년 이내 창업초기기업 및 창업 3∼7년 기업에 대한 투자비중은 각각 39.6%(3754억원), 30.4%(2889억원)로 집계됐다.
7년 이내 창업기업에 대한 투자비중은 지난해 57.1%에서 70.0%로 확대됐고 투자금액도 5674억원에서 6643억원으로 늘었다.
창업초기기업 투자건당 금액이 꾸준히 증가하고 생명공학분야 창업초기기업 투자가 126억원에서 664억원으로 400% 넘게 증가한 게 주효했다.
가장 많이 투자를 받은 창업 3년 이내 기업 상위 10개사 가운데 7곳이 의약 등 바이오관련 업종이었다.
이밖에도 최고경영자(CEO)가 39세 이하거나 임직원의 50%가 29세 이하인 청년기업에 투자하는 청년창업펀드의 창업초기 투자금액도 283억원에서 1년 만에 412억원으로 45.6%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문승현 기자 hey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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