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종·충청 지역에 숨쉬기도 힘든 무더위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강렬한 햇빛은 아니지만, 습도가 높아 서 있기만 해도 땀이 나는 날씨에 지역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어 각별한 건강관리가 요구된다.
25일 대전ㆍ세종ㆍ충남 대부분 지역은 지난 20일부터 엿새째 계속된 폭염특보가 발효 중이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대전·천안 33도, 세종·홍성 32도, 서산·보령 31도를 기록했다. 대전과 충남 11개 시군에선 전날에 이어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를 웃도는 열대야 현상이 일기도 했다.
이날 소나기가 내려 찜통더위가 사그라질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너무 적은 양이 내려 더위는 가시지 않았다.
30대 직장인 강씨는 “수 일째 숨도 쉬지 못할 정도의 폭염 때문에 힘들다”며 “소나기가 내려 더위가 좀 가시나 했더니 오히려 습기만 많아서 땀이 더 흘러내리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26일 역시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면서 구름이 많고 무더운 날씨가 예상된다. 아침 최저기온은 대전 25도, 세종·천안·서산·홍성·보령 24도 등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낮 최고기온은 대전 32도, 세종 33도, 천안·홍성 31도, 서산·보령 30도∼33도까지 전망된다.
폭염은 27일 비가 오면서 조금 사그라들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하고 있다. 이날 구름이 많다가 차차 흐려져 오후에 서해안을 시작으로 비가 시작돼 내륙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대전지방기상청 관계자는 “대전과 세종, 충남내륙에 폭염특보가 연일 발효 중”며 “밤사이에도 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면서 열대야가 나타나 야외 활동을 자제하는 등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구창민 기자 kcm2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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