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이 당일여행 만족도는 다소 높은 편이지만 숙박여행 만족도는 하위권에 머물러 체류형 관광객 유입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25일 충북연구원의 '2015 국민여행 특성에 따른 충북의 관광대응 방향 모색' 이슈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주요 관광지점을 찾은 여행객은 1828만1713명에 달하고 있다. 이는 2014년 대비 58.8%인 677만2897명 증가한 수치로 전국 최고의 증가율을 기록한 것이다.
문제는 이같은 관광객 증가에도 만족도나 재방문 의향 등은 낮은 수준을 면치 못하고 있다. 충북의 관광산업 위상과 대외경쟁력이 상당히 미흡한 것을 알 수 있다.
문체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2015 국민여행 실태조사'에도 나타났듯이 지난해 충북을 찾은 가구여행 경험가구의 만족도는 4.01점으로 전국 9위 수준에 불과하다. 가구의 숙박여행 만족도는 4.05점으로 12위, 당일여행은 3.97점으로 11위에 머물고 있다.
개인 숙박여행 만족도 역시 3.97점으로 11위에 그쳤지만 개인 당일여행 만족도는 4.10점으로 3위를 나타내고 있다. 또 최근 5년간 충북의 가구여행 만족도 증가율은 마이너스 0.79%로 전국 14위 불과하다.
전반적인 관광만족도가 낮은 수준인데다 타 지역에 비해 숙박시설 등이 미흡해 실제 지역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되는 체류형 관광객 유입이 어려운 형편이다.
'당일치기'의 개인 여행지로는 별반 차이가 없지만 가족단위 여행지로는 경쟁력이 뒤처지는 것이다.
지난해 충북에서의 국내여행 총비용 지출 규모는 8887억원으로 전년 대비 3.0%(277억원) 감소한 상황이다. 이는 전국 11위 수준에 그치는 실정이다. 국내 여행 경험자들의 1회 평균 지출액은 10만6571원이지만 충북 여행 경험자들의 지출액은 8만9994원으로 전국 대비 84.4%에 불과하다.
타 지역에 비해 비용이 낮은 저가관광 비중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는 것이다. 특히 충북지역 숙박여행객들의 1회 평균 지출액은 10만8174원으로 세종(6만6794원)에 이어 전국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충북관광의 재방문 의향의 경우 가구 여행자들은 3.97점(전국 10위), 개인 여행객들은 4.01점(전국 7위)에 그치고 있다.
충북연구원 관계자는 “충북관광 활성화를 위해서는 외연적 확대 뿐 아니라 내국인 관광객 유치 전략과 기존 관광정책의 혁신을 통한 이미지 마케팅 강화가 필요하다”며 “지역경제 유발 효과를 높이기 위해 숙박여행 만족도를 높이고, 방문객 수를 늘릴 수 있는 다양한 시설 인프라 확충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충북도는 지난 3월 기존 6대 신성장산업에 더해 관광·스포츠산업을 4대 미래유망산업으로 선정, 미래성장 기반 구축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청주=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