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은범 선수 =한화이글스 제공 |
한화는 지난 22일과 23일 송은범과 윤규진을 잇따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시켰다. 지난 22일 경기에는 우완투수 송은범이 오른쪽 어깨 근육 손상 진단을 받았다며 1군에서 내렸다. 전날 대전 LG전에서 투구 중 어깨에 뻐근함을 느껴 조기 교체된 송은범은 이날 서울의 한 병원에서 정밀진단을 받고 이같은 결정을 했다. 구체적인 재활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부상 부위가 어깨인 만큼 신중한 접근이 예상된다. 23일에는 또다른 우완투수 윤규진을 1군 엔트리에서 뺐다. 윤규진은 전날인 22일 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2이닝을 소화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투구 도중 중지 손가락에 물집이 잡히면서 더이상 투구가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윤규진은 물집을 제거하고 새살이 돋아나는데 일주일 정도의 시간이 소요돼 잠시 자리를 비우게 됐다.
한화는 당장 선발 로테이션에 큰 차질을 빚게 됐다. 전반기 내내 선발진이 부진하며 고전했던 한화는 전반기 막판 새 외국인 투수 파비오 카스티요와 에릭 서캠프가 합류하면서 비로써 5선발을 갖추게 됐다. 올 시즌 내내 선발 자리를 지켜주던 송은범과 재활 후 꾸준히 선발로 출전 중인 이태양, 불펜에서 선발로 전환해 성공적으로 안착한 윤규진에 새 외국인 투수 2명 등 5명으로 선발진을 꾸리며 후반기 반격을 준비했다.
그러나 후반기 시작과 함께 2명의 선발투수가 전력에서 이탈했다. 여기에 또다른 선발인 이태양도 불안한 모습을 노출하고 있다. 지난 23일 사직 롯데전에서 1회를 넘기지 못하고 0.2이닝 만에 4안타 3실점으로 무너졌다.
외국인 투수 서캠프와 카스티요가 어느정도 제몫을 해주고 있는 점은 다행이다. 서캠프는 2경기에서 10.1이닝을 소화하면서 평균자책점 1.74를 기록 중이다. 카스티요는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6.43으로 수치는 좋지 않지만, 위력적인 구위를 갖고 있어 제 역할을 충분히 해주고 있다.
한화는 윤규진, 송은범이 복귀하기 전까지 대안을 만들어야 한다. 한화는 두 선수의 빈자리를 이동걸, 김경태로 채웠다. 두 선수 모두 선발 자원으로 보기는 힘들어 불펜에서 힘을 실어 줄 것으로 보인다. 지금 불펜에서 활약 중인 선수를 선발로 전환하거나 2군에서 선발감을 새롭게 불러올 가능성이 크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장민재와 송창식이다. 두선수 모두 불펜에서 스윙맨 역할을 해주고 있다. 여기에 심수창도 좋은 카드 중 하나다. 그러나 이들이 불펜에서 자리를 비우면 그만큼 불펜의 무게감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2군 퓨처스리그에서 선발로 나서고 있는 김재영, 김범수도 좋은 대안이다. 두 선수 모두 좋은 공을 갖고 있다. 1군 선발 등판 기회는 좋은 동기 부여가 될 수 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 윤규진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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